미국 크리스천포스트 편집국장이자 전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ERLC) 위원장인 리처드 랜드(Richard D. Land) 박사가 기독교인들이 미국의 정체성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설명했다.
랜드 박사는 최근 칼럼을 통해 “지금쯤이면 미국이 어떤 국가이며 미래에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진정한 정체성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 분명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선을 행하는 자들에게 상을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을 벌하시기 위한 정부를 정하셨다(롬 13:1-7)”면서 남침례회 윤리종교자유위원회의 비전과 사명 선언문을 소개했다.
그는 전임 윤리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1988년부터 2013년까지 25년 동안 이 단체를 이끌었다.
랜드 박사는 “이 진술이 미국 기독교인의 상당수가 미국에 대해 바라는 것과 그것이 달성될 수 있는 과정을 분명히 설명한다고 믿는다”며 “비전 성명은 성서적 권위에 뿌리를 둔 유대-기독교적 가치를 긍정하고 실천하는 미국 사회’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그는 “우리 문화 전쟁의 다른 한 쪽은 ‘진보좌파’와 유사한 미국인들의 연합체이다. 그들의 목표는 인종 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과거와 절망적으로 타협했다고 믿는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그들이 꿈꾸는 사회는 ERLC가 정의한 사회와 매우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랜드 박사는 사명 선언문의 실현은 복음화, 제자화 및 기독교인이 앞장 서서 가족과 교회, 지역사회 및 국가를 변화시키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한 사회로의 전환은 정부의 칙령이 아닌 영적 부흥과 각성을 통해 이루어진다. 부흥과 각성이 일어나면 사회와 정부는 그 변화를 반영하게 된다. 우리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대의정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정부는 기관차(locomotive)가 아닌 기차 승무원실(caboose)이며, 국민이 바뀌면 (기관차), 정부의 승무원실은 결국 그것을 반영하게 된다”고 비유했다.
랜드 박사는 “미국과 같이 대의 자치 정부(representative self-government)에 헌신된 국가에서 문화 전쟁은 정치적 토론과 선거 과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수행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정치는 문화의 하류이며 문화는 종교의 하류”라며 “당신의 진리나 권위의 궁극적인 근원이 무엇이든, 그것은 문화와 정치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알려주는 ‘종교’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식민지 시대부터 미국 초기 연방 시대에 이르기까지 ‘종교의 자유’와 ‘교회와 국가 제도의 분리’라는 침례교의 개념이 다른 국가주의적 모델을 능가했으며, 수정헌법 제1조의 모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랜드 박사는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제16조가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제약없이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는 권리’, ‘시민 권력의 간섭없이 종교의 영역에서 의견을 만들고 전파할 권리’를 보장한다”고 했다.
또한 “침례교인의 고백 성명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기 삶과 인류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뜻을 최고로 삼고 노력할 의무’와 더불어 ‘산업, 정부, 사회 전체를 정의, 진실, 형제 사랑의 원칙에 지배받도록 노력할 것’을 말한다”고 했다.
랜드 박사는 유대-기독교에 기반한 도덕적 가치에 대해 “인구의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공언하고 충실한 기독교인이 되고, 문화와 법 체계는 그러한 도덕적 가치를 반영할 것”이라며 “아무도 특정 신앙을 고백하도록 강요받지 않고, 성인들 사이에 사적으로 합의된 행동에 상당한 자유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우리의 국가 정체성에 대해 토론할 때, 우리는 항상 우리가 공유한 도덕적 가치를 그 논쟁에 가져올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교회와 국가의 분리에 관하여 그 어떤 것도 토론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랜드 박사는 “그 토론을 환영하며 미국의 미래에 대한 내 비전을 공유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 ‘도덕적이고 신앙심 깊은 국민’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