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대성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만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러한 조건은 12세 이상 관람객 및 예배 참석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CP는 "캘리포니아 성공회 주교좌인 그레이스대성당에 대한 논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제임스 파이크 사제가 대주교를 맡은 1960년대 이후, 이 대성당은 끊임없이 신학적·종교적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면서 "최근에는 비평가들에게서 신성모독이라고 비판을 받은 '비욘세 미사', 주기도문을 다시 쓴 것,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우스꽝스럽고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은 예배 등의 사건들이 있었다"고 했다.

1906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성당을 대신해 1910년부터 1964년 사이에 지어진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대성당은 아름다운 고딕 양식 건물로 매우 유명하다.

파리의 유명한 미술대학교에서 공부한 건축가 루이스 호바트의 디자인은 파리의 노르트담, 아미앵과 사르트르대성당 등 중세 시대 프랑스 교회 및 대성당 디자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같은 영향은 174피트 높이의 쌍둥이 탑과 거대한 장미 창문이 위치한 서쪽 건물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인다. 유일하게 대조되는 요소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로렌초 지베르티의 작품인 '낙원의 문'을 모방한 르네상스 시대 금빛 청동문와 중앙문이다.

그레이스대성당의 단계적 재개관의 일환으로 정기적인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관광은 중단돼 있다.

매주 오전 8시 30분과 11시에 성공회가 1979년 발표한 공동기도문에 따른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백신 접종 증명서 외에 사전 등록이 권장된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