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올해 유·초·중·고 학생 수가 6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84.5%에 그쳐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21년 교육기본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 기준 유·초·중·고 학생 수는 595만7087명으로, 지난해 601만6명보다 5만2919명이 줄었다.
학생 수 500만명대... 10년새 164만 명 줄어
10년 전인 2011년 학생 수(760만여 명)와 비교하면 164만여 명이 줄었다. 유·초·중·고 학생 수는 2013년까지는 700만명 대를 유지하다 2014년부터는 600만명대로 내려왔다가 올해 600만명 선이 깨졌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생이 더 크게 줄었다. 고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약 133만7000명에서 올해 130만명으로 2.8% 정도 줄어드는 데 그쳤는데, 유치원 학생 수는 지난해 61만3000여 명에서 올해 58만3000여 명으로 4.9%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0.9명, 초등학교 14.0명, 중학교 11.9명, 고등학교 9.9명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교사 수는 유치원(0.4%)과 고등학교(0.7%)에서는 약간 줄었고, 초등학교(1.0%)와 중학교(1.2%)에서는 늘었다. 올해 새로 생긴 학교 수에서 없어진 학교 수를 빼면 초등학교는 37곳, 중학교 22곳, 고등학교 8곳이 늘었다.
학생 수 감소 추세 속에서도 다문화 학생은 늘고 있다. 다문화 학생은 1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명 넘게 늘었다. 초·중·고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은 3%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중·고교에서 다문화학생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학교 다문화학생 수는 지난해 2만6000여명에서 올해 3만3000여명으로, 고등학교 다문화학생 수는 지난해 1만2000여명에서 올해 1만4000여명으로 각각 26.8%, 14.7% 늘었다. 부모 출신국은 베트남(32.2%)이 가장 많았고 중국(23.6%), 필리핀(10%)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0.6%로 전년도(1.0%)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인정 유학 학생 수가 많이 줄었고 고교에서도 학업 부작용에 따른 자퇴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학 신입생 충원율 84.5%... 대학원은 충원율 늘어
국내 학생 수가 줄면서 대학 충원율도 감소했다.
올해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84.5%로 전년(87.6%) 대비 3.1%포인트 떨어졌다. 일반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94.9%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전문대는 충원률이 지난해보다 9.3%포인트나 하락한 84%에 그쳤다.
올해 외국인 유학생은 15만2281명으로 지난해보다 1414명(0.9%) 줄었다. 어학연수·교환연수·방문연수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이 많이 줄었지만,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오히려 늘어 전체 유학생 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유학생 국적은 중국(44.2%)이 가장 많고, 베트남(23.5%), 몽골(4%), 일본(2.5%), 미국(1.5%) 순이다.
교육기본통계는 1960년대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자료는 다음 달부터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학생 수 600만명선 깨졌다… 대학 신입생 충원율 84%에 그쳐
교육부, ‘2021년 교육 기본통계’ 발표... 다문화 학생 수는 8.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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