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의 삶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프레이 어웨이'(Pray Away)에 출연해 화제가 된, 탈트렌스젠더 제프리 맥콜이 자신의 신앙을 간증했다.
그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프레이 어웨이'는 동성애 전환치료 단체인 '엑소더스 인터내셔널'(Exodus International) 출신 지도자들이 자신의 신념과 관습을 내려놓게 된 과정을 담았다.
미주 기독일보 영문판에 따르면, 맥콜은 이 다큐 영화에서, 동성애를 죄악으로 여기고 '성소수자의 생활'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기독교인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된 후, 영화에 서술적인 편견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하나님 안에서 얻게 된 자유에 대한 개인적인 간증을 나누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크리스틴 스톨라키스 감독에게서 2018년 이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와 관련, 맥콜의 운동에 동참 중인 사랑혁명교회 가브리엘 페이건 목사는 "성소수자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를 확신하는 이들이 쉽게 자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화의 서술과 관련해, 맥콜은 제작진과 논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맥콜은 페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다큐 출연 계기와 관련해 "(찬반) 양쪽 사람들 모두에게 공감을 얻는 데 있어서 매우 전략적이고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항상 한 가지 면만 공유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택지에 대해 듣고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모든 면을 선택하고 들어보라'며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했다.
그는 스톨라키스 감독이 자신이 전환치료를 견뎌냈던 이야기의 상당 부분을 다큐에서 제외한 것은, 전환치료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편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의 이 다큐가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가진 채 겪었던 정신적·심리적 어려움은 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신이 낯선 여성인 '스칼렛'으로 사는 동안 자살 충동,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으로 심한 몸부림을 쳤으며 "스칼렛이 되기 위해서 술을 마셨고, 그저 행복해지고자 했으나 이는 어떤 행복도 가져다 주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29세가 되던 어느 날 밤, 인생의 가장 바닥에서 그는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으며 "당신을 위해 살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시며 "그래, 넌 날 위해 살 것이란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맥콜은 "하나님께 순종하기 시작하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가져다 줄 수 없는 평안이 온다. 세계는 평화를 외치고 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 순종하기 시작하면, 평화가 밀려들어와 모든 것을 새롭게 할 것이다. 당신은 완전히 새로운 생명체"라고 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프레이 어웨이'에 대한 리뷰에서 "오늘날 맥콜은 '전환치료' 운동의 현대적 지도자"라고, NBC뉴스는 "맥콜은 스톨라키스의 주제 중 가장 역동적"이라고 했다.
맥콜은 성소수자 신분에서 벗어나 예수를 따르는 다양한 이들의 모임인 '자유 행진'(Freedom March) 창립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