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한 지하철역 플랫폼에는 14-15일 광화문 집회를 대비해 광화문 인근 역에 '무정차 통과'가 실시될 수 있다는 공지가 붙었다.

대상 지하철역은 5호선 광화문역을 비롯해 3호선 안국역과 경복궁역, 1·2호선 시청역, 1호선 종각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등 광범위하다.

국민혁명당은 8.15 광복절을 맞아 14-16일 3일간 '1인 걷기대회' 방식의 항의시위를 예고했으나,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광화문역만이 아닌 인근 모든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들을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만들어, 집회 반대 여론을 부추기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대체휴일까지 이어지는 8월 14-16일 3일간의 연휴 동안 경찰을 중심으로 불법집회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뿐 아니라 시내버스 우회, 역 출입구 통제 등으로 집회 인원 집결을 원천 봉쇄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