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40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고아가 된 어린이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 의학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된 ‘어린이:숨겨진 대유행 2021’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코로나 전염병으로 부모, 양육을 맡은 조부모 또는 보호자를 잃은 18세 미만 어린이는 156만 2천명으로 추산된다.
이 보고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국제개발처(USAID), 고아 없는 세상(World Without Orphans),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orld Bank) 및 고등교육기관 내 글로벌 아동복지 전문가들이 공동 작업했다.
보고서는 전염병이 남긴 영향이 “평생동안, 전세대간(lifelong and intergenerational)”임을 설명하며 “죽음과 질병에 대한 자료는 분명 노인들의 비극적이고 뷸균형적인 부담에 집중시킨 반면에, 전세계 어린이들의 필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멀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전 세계 및 국가적 대응이 코로나로 보호자를 잃은 어린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세계 고아 및 어린이 기독교 구호단체인 ‘페이스투액션 이니셔티브(Faith to Action Initiative)’의 엘리 오스왈드 사무총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 “아이들을 고아원에 맡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장함으로써, 고아들에게 응답할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오스왈드는 인터뷰에서 고아 아동의 세계적 위기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유급 직원, 시설, 아동의 모든 직접적 필요를 고려할 때, 가족내 아동 지원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스왈드는 남아프리카와 중부 및 동유럽의 주거 요양 서비스가 아이들을 가족에게 보내어 지원하는 비용보다 4-15배 더 비싸다는 연구 결과들을 인용했다.
‘고아 없는 세상(World Without Orphans)’의 수석 코디네이터인 카르멘 프리센은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고아의 물결은 파괴적이며, 대규모의 세계적 대응의 필요성을 요구한다”며 “이전의 비상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우리가 무엇이 효과적인지 알기 때문에 상황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은 고아원이 아닌 가족을 강화하고 가족 돌봄에 투자할 때"라며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들에게 시급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기에 이상적인 곳이 바로 교회”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 개신교 입양 기관인 ‘베다니크리스천서비스(Bethany Christian Service)’의 크리스 팔루스키 사장은 “모든 아이들이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라도록 하나님이 주신 권리가 있다”며 150만 명의 고아들을 위한 해결책은 고아원이 아닌 “가족의 애정 어린 보살핌”이라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취약한 가정을 지원하거나 가정 재결합을 돕고, 보호자 없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가정에 배치하여 아이들이 고아원에서 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고아를 위한 크리스천 동맹(Christian Alliance for Organs)’의 회장인 제드 메디핀드는 “이 비극은 엄청난 도전과 기회를 가져다 준다. 모든 나라의 지역 교회는 깨어진 가정을 회복하고, 어려움을 겪는 가족을 강화하며, 필요할 때마다 아이들을 새로운 가정으로 맞이하는 등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명과 공동체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