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애보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이민 급증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경 장벽 건설을 발표한 후, 공사 착수를 위한 계약금 2억 5천만 달러(약 2천 820억 원) 지출을 승인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애보트 주지사와 다른 고위급 관리들은 계약금에 승인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주 예산 중 국경 안보에 11억 달러(약 1조 2,420억 원)를 할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가 터짐에 따라 텍사스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에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이던 작년 4월 국경을 넘어온 이들의 수를 보라. 작년 4월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온 이들의 수는 1만 7천 명 이상이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4월 한 달 동안 불법적으로 넘어온 이들의 수는 17만 명 이상이다. 5월에도 비슷한 숫자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이민자 수 감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경을 폐쇄하고 망명 신청자들이 미국 밖에서 심사결과를 기다리도록 하는 정책을 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국경을 넘어오는 이들의 유형도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아무도 동행하지 않는 미성년자들이었다. 이제 국경을 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홀로 된 어른들이다. 또 달라지고 있는 점은, 국경을 넘어오는 이들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대학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