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학교 측의 화장실 및 라커룸 사용 정책을 비판하며, 어른들에게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소리를 용감하게 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올해 14세인 졸린 그로버(Jolene Grover)는 최근 학교 이사들에게 여성화장실·라커룸과 같은 사적 공간에 남성을 허용하는 정책이 여학생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 학교 학생이었지만 현재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그로버는 "여자는 여자다"라고 적힌 녹색 티셔츠를 입고 학교 이사진들에게 "모든 이들이 남자아이가 무엇인지 안다. 심지어 여러분들도"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정책은 위험하고, 성차별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보도된 바와 같이, 남학생들이 여학생 옆 교실에서 에로티카를 읽고, 여학생 라커룸에 접근하고 싶어하고, 자신들을 '그녀'라고 부르도록 강요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당신은 대가를 치르게 될 소녀들은 무시한 채, 포괄성의 이름으로 이러한 정책을 편다. 당신의 정책은 여자아이들의 요구보다 남자아이들의 요구를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면서 "지도 상담사에게 이러한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을 때 무시당했다"고 했다.
졸린은 14일 C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더 이상 이 공립학교의 학생이 아니지만, 여전히 학교에 있는 친구들, 특히 가을에 6학년을 시작하는 친구들을 위해 이러한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졸린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비겁한 어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나 역시 목소리를 높인다. 어른들을 용감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 친구들과 또 자신에게 동의하는 사람들에게만 '남자아이들에게 여자아이들의 라커룸과 욕실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속삭여선 안 된다. 이 학교에 등록된 내 친구들 중 일부도 이 정책을 우려했지만, 너무 두려워서 말을 꺼내지 못한다"고 했다.
과거 성 정체성 이데올로기 및 여성의 권리에 관한 글을 썼던, 졸린의 어머니 나스타시아(Nastassia) 역시 C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반대 의견을 과감히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분노는 중요하다. 그것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정의로운 분노는 두려움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러한 문제들의 유일한 해결책은 보수 성향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서 자퇴시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 명분을 잃었다. 공화당이 관대한 학교 선택 정책의 강령의 일부로 채택해 이에 대해 행동하지 않는다면, 학부모들은 승기를 잡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일반적이고 도덕적인 노동자의 당이 되어야 하고, 지금 그렇게 해야 한다. 보수 정당이 '지려고만 하는 통제된 야당'인지 '소녀들과 가족들의 사생활과 존엄성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싸우는 유일한 정당'인지 보여줄 문제"라고 강조했다.
졸린의 발언은 이 학교 전 직원인 태너 크로스 코치가 지난달 포럼에서 "생물학적 소년이 소녀가 될 수 있다고 확언하지 않겠다. 이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크로스 코치는 "그것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고, 아이를 학대하며, 우리의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그는 행정휴직 처분을 받았지만, 소송을 제기해 버지니아주 순회법원에서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