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트렌스젠더가 "성별 불쾌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성전환 수술을 권하는 것보다, 그들의 정신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고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남성으로 살았던 22세 헬레나 커슈너는 최근 2021 Q 문화 서밋에서 '신앙, 성별, 그리고 젠더'(Faith, Sexuality and Gender)의 대표 프레스턴 스프링클과 대화를 나눴다.
커슈너는 어린 시절까지만 해도 자신이 성별 불쾌감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15살 때 모든 내용이 사회 정의와 성별에 관한 것이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휩쓸리게 되었다고.
그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계층적인 방식들이 있었다. 마치 스트레이트(이성애자), 백인 소녀가 나쁜 것처럼 말이다. 저는 이성애자이자 백인 소녀였고, 당시 이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매우 나쁘게 여기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녀의 정신 건강 문제와 더불어 온라인 커뮤니티 참여는 결국 전면적인 성전환으로 이어졌다. 18세부터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전환했지만, 지속적인 효과가 없어 지체 없이 성전환 과정을 중단했다.
커슈너는 "사회적 측면이 없이 스스로 소년으로 여기는 일은 결코 생각해 보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제가 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제게 영향을 미치는 학교나 지역사회에는 그러한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돌이켜 보면 똑같은 패턴이었다. 정말 힘들어하는 아이들, 매우 고립된 아이들이었고, 어쩌면 환영할 만한 가족들이 없었는지 모른다. 그들은 단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로잡혀 그들의 감정적인 고통을 동일한 렌즈를 통해 함께 해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커슈너는 자신의 사연이 개인적 상황에 국한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성별 불쾌감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2살이 된 지금, 제 뇌가 작동하는 방식은 18살 때와 전혀 다르다. 그리고 더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별 불쾌감을 겪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Pique Resilience Project'를 설립한 그녀는 "청년들과 어린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인생도 몸도 단 하나뿐이다. 건강을 보호하고 미래의 행복과 복지, 하나님께서 주신 신체가 지닌 능력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프링클 대표는 세션을 시작하며 최근 몇 년 동안 생물학적 여성들 사이에 성별 불쾌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영국 통계를 인용해, 젠더 클리닉에 다니는 10대 소녀들 가운데 성별 불쾌감을 느끼는 이들의 수가 5,000%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구는 성별 불쾌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여성들이 정신 건강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스프링클 대표는 "사회가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사회적인 전염성이 있다고 전적으로 믿는다. 이를 경험했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당시 제가 알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커슈너는 "성별 불쾌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보이지 않지만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정신 건강에 많은 문제가 있다. 이들을 긍휼히 여기고 친절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우울증, 불안, 자해, 강박장애, 섭식장애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이들을 대할 때,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젊은이들을 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배려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고, 왜 그들이 이 같은 감정을 느끼는지 근본적인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 성간 호르몬을 투여해 내분비 장애를 유발하거나 잠재적으로 건강한 신체 부위를 수술로 변화시키는 것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들이 훨신 더 인격적인 특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