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사립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에서 정치운동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유로 일부 학생과 동문들이 보수적 싱크탱크를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미국 리버티 대학의 전 총장인 제리 파웰 주니어(Jerry Falwell Jr.)와 보수주의 옹호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의 창업자인 찰리 커크(Charlie Kirk)는 작년에 ‘믿음과 자유를 위한 팔커크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창립 목적부터 “기독교 신앙을 지키고 미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신앙과 자유의 문제에 대해 알리며, 신앙적인 남녀를 전 매체와 플랫폼에 배치하여 신앙을 보호하고 수호하는 것”이라 명시하고 있다.
반면, 이 대학의 400명 이상의 학생들은 ‘폴 커크에 대항하는 자유 연합’이라는 제목의 청원서에 서명하며 싱크탱크가 “예외와 존경, 기독교 자선에 맞서 전쟁을 일으키며, 리버티 학생들과 기독교 교회를 잘못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또 “문화적 전쟁터에서 우리의 책임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팔커크 센터의 주장이 “잘못되고 위험하다”고 맞섰다. 청원은 “교회의 임무는 문화 전쟁터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닌, 제자를 삼고 서로를 세우는 것”이라며 “리버티 대학을 그리스도의 옹호자가 아닌 문화를 위한 옹호자를 양성하는 학교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또 청원서는 센터에 일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현직 측근이 참여한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들을 “양의 옷을 입은 늑대들(wolves in sheep’s clothing)”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청원에 참여한 리버티 대학의 학생회장인 콘스탄스 슈나이더(Constance Schneider)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버티에 팔커크 센터(@falkirk_center)와 같은 조직이 붙게 되면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보수주의자가 결코 기독교인을 대체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