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에서 보코하람(Boko Haram) 테러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습격해 최소 110명의 농장 노동자들을 살해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에드워드 칼론(Edward Kallon) 나이지리아 주재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은 지난달 29일 북동부 도시 마두구리 인근 코쇼베 마을 등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민간인에 대한 끔찍한 공격에 분노하고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110명의 민간인이 무자비하게 죽었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며 “올해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가장 폭력적인 직접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칼론은 또 다수의 여성들도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 지역은 보코하람과 무슬림 인구가 많은 서아프리카 사헬 지대를 근거지로 하는 이슬람국가(IS)가 활발히 활동 중인 곳이다.
알 자지라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보르노 주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열심히 일하는 우리 농민들을 살해했다”며 “이런 무분별한 살인으로 나라 전체가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초, 같은 주에서는 보코하람 소속의 용의자들이 목회자 등 기독교인 12명을 살해하고 여성과 어린 소녀 9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은 지난 10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와 차드 호수 지역에서 반란을 일으키면서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테러 단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유엔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으로 나이지리 북동부 지역과 중부 벨트 지역에서 340만 명 이상이 실향민으로 전락한 것으로 추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