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 총장에 출마한 죠지 개스컨(George Gascon)후보자는 지난 15일, 한인 커뮤니티 단체장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공정한 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필요와 제안을 수렴했다.
쿠바에서 태어나 13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죠지 개스컨 후보는 로스엔젤레스 시 동쪽 쿠다히(Cudahy city) 시에서 청년기를 보냈으며, 17세에 경험한 엘에이 경찰의 인종 차별적 검문으로 공정한 사법기관에 복무하는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4년 미군 복무를 마친 후, 엘에이 경찰이 되어 28년 동안 엘에이 경찰국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후 아리조나 매사 시,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시의 경찰국장으로 일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검찰총장으로 9년 간 일을 한 후 최근 가족이 있는 엘에이 카운티로 돌아와 카운티 검찰 총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 회의에서 죠지 개스컨 후보자는 "공정한 경찰 집행 및 정의로운 사법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위해 위해 40년 이상을 현장에서 노력 해 왔다"며 "주민들이 피부 색깔 및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권익과 인권을 존중 받도록 사법 제도를 만들고 집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으로 일 했을때 아시안 아메리칸 주민들이 혐오 범죄나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담당자를 임명하여 이런 문제들을 근절하도록 노력했고 청소년 재활 프로그램을 개설해 청소년들이 새로운 삶을 개척 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다"며 "지역 사회 단체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좀더 효율적이고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인 커뮤니티의 스티브 강 (KYCC & 엘에이 한인회 이사), 알렉산드리아 서 (KIWA), 엔젤라 오(KRC), 캐터린 엄 (KFAM), 도 김 (KW Lee Center), 데브라 서 (CPAF), Rae Jin(YMCA Koreatown), 임혜빈 (FACE) and Paul Song (Healthcare4all) 이 참여했고, 커뮤니티 소개, 커뮤니티의 도움 필요 및 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제안을 전달했다
도 김은 개스컨 후보자에게 "최근 한인 및 아시안 아메리칸을 표적으로 하는 혐오 발언 및 범죄 문제가 급증 하는 상황에서, 카운티 검찰국이 혐오 범죄 근절을 위해 지역 사회 교육 및 수사에 앞장서야 한다"며 "범죄로 부터 피해를 당한 한인들과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지원 강화가 매우 중요하고, 보석금제도를 개선하여 가난하다는 이유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ae Jin은 이날 회의 때 "피부색깔, 이민 신분 때문에 차별적이고, 폭력적 경찰 진압 및 사법기관의 집행 문제에 우리 한인들도 피해를 받고 있다"며 "카운티 검찰국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이민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터린 엄은 "커뮤니티의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과 가정 폭행 피해자들이, 이민 신분, 폭력, 사법 기관의 무지, 지원 프로그램 협소, 언어 통역 한계 등 복합적인 문제들로 가중된 어려움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잘못된 길로 빠질 우려도 크다"며 "포괄적인 범죄 피해자 예방 지원, 재활 프로그램, 청소년 보호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보호돼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죠지 개스컨 후보자는 한인 사회 구성원들의 제안을 적극 수용할 예정이며 제안은 이메일 djyoon70@gmail.com으로 보내면 된다.
한편 엘에이 카운티 검찰국은 미국에서 가장 큰 검찰 수사 관할권을 포함하며, 1천 여명의 검사국 변호사, 300 여 명 이상의 조사관 등 모두 2천 1백 여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일 하고 있다. 카운티 검찰국은 매년 평균 71,000 건의 중범죄, 112,200 건의 경범죄 건을 조사한다. 또한 가정 폭력, 주요 중범죄, 인신 매매, 조직범죄, 소비자 사기, 언라인 범죄, 마약 범죄, 보험 사기 등의 포괄적인 범위의 범죄를 다루고 있으며, 범죄 피해자 보호 및 배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