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연구와 관련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당한 중국인 해커 2명이 과거 가정교회 목회자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하고 공산당 관리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케리 쿠펙 미 법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두 명의 중국 해커들이 전 세계 기업들에게서 수억 달러에 해당하는 민감한 정보들을 중국 정보국에 넘겼다고 보고했다.
케리 쿠펙 대변인은 “예를 들어, 중국 정부가 기독교 가정교회를 폐쇄한 지 일주일 만에 이 두 명의 해커는 해당 목회자 이메일 계정을 해킹하고 이메일을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출했다. 중국 정부는 그 목사를 체포했다”면서 “따라서 이 두 사람이 상당히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미 법무부는 10년이 넘는 대규모 글로벌 해킹 작전에 관여한 중국인 두 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주로 첨단기술, 제약,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등을 해킹 대상으로 삼았으며 미국, 중국, 홍콩 등지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목회자, 인권활동가 등의 개인 데이터를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국가안전부에 홍콩 시민사회 활동가, 시안 기독교 교회 목사, 전 천안문 광장 시위자, 반체제 인사들의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넘겼다. 이들은 중국 가정교회 목회자의 이메일도 해킹했는데 이메일 소유자인 목사는 곧 중국 정부에 의해 체포됐다. 용의자들은 또 홍콩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한 미국인 교수와 시민운동가, 캐나다인 2명의 이메일 계정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이 지금까지 빼돌린 기업정보의 가치는 수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첨단 기술 회사에서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를 훔쳤다고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12개가 넘는 미국의 바이오메디컬 리서치 회사 네트워크를 목표로 삼았다. 두 사람은 최근 백신 치료와 테스트 기술 연구로 잘 알려진 생명공학 기업의 네트워크 취약점을 조사하기도 했다고 공소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