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12일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타계에 애도를 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1950년대 공산주의 침략자들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백선엽 장군과 모든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한국이 번영하는 민주공화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백선엽 장군을 애도하며, 그의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과 함께 백 장군의 '부산에서 판문점까지: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의 전시 회고록' 영문판 표지 사진을 올렸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도 앞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최초 4성 장군에 올랐던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의 지난밤 별세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도자이자 애국자이며 정치가였던 백 장군은 현대 한미동맹 구축을 주도했으며, '조국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말을 남겼다"며 "유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백 장군이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유엔군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슬프게도 백 장군에게 작별을 고한다"며 추모했고, 주한미군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백 장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백 장군은 6.25 때 복무한 한국군 최소 4성 장군"이라며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고 애도했다.
한미 연합사령관을 지낸 월터 샤프 미 예비역 대장은 "백 장군은 한국과 미국 역사 속 거인"이라고 회고했다.
백선엽 장군은 낙동강 전투에서 병력 8천 명으로 2만여 명의 공세를 막아내 전세를 뒤집는 등 한국전쟁의 영웅이자 한국군 최초의 대장으로, 지난 10일 만 99세의 일기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