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 성적 대상 삼는 ‘성애화’ 교육 피해자
진보적 성교육 도덕적으로 금지된 영역 깨뜨려
적극적으로 학교 성교육에 참여, 대안 제시해야
가정 안에서 포르노와 싸우지 않으면 수용돼
‘n번방 조주빈’ 사건으로 한국사회가 충격에 빠져 있다. 성과학연구협회 문지호 원장은 ‘왜곡된 성(性)에 갇힌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이번 사태에 피해자로 휘말린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게 하는 왜곡된 인식 ‘성애화(sexualization)’ 교육의 희생양이라는 새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부모가 적극적으로 학교의 성교육에 참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문제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살피고 자녀가 방치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하게’ 보는 시선이 있더라도 포르노가 없는 가정을 만들도록 힘쓸 것도 요청했다.
문 원장은 “범인은 대상자를 물색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인터넷에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을 게시한 미성년자를 골라 접근했다고 한다”며 “성범죄자의 시선을 끌었던 사진을 아이들은 왜 공개한 것일까? 아마도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게 하는 왜곡된 성(性) 인식, 즉 성애화(sexualization) 교육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애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현 시대에 부모의 입장에서 “먼저는 학교 성교육에 참여를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되는 진보적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도덕적으로 금지된 영역을 깨뜨리고 있다. 다양한 성적 표현을 다루며 혼전 섹스, 다양한 피임법, 동성 간 성행위 등을 언급한다”고 지적했다.
문 원장은 “학교 교육이니 다 괜찮을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부모의 가치관이나 교육부 지침에 벗어난 성교육 내용이 있었다면 담당 교사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부모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교장선생님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도 시정이 안 되면 다른 부모님과 연대하여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학교 당국에 균형 잡힌 성교육 교과서와 연구 자료를 제시하고 좋은 강사를 추천하라. 이것은 부모의 권리”라고 주문했다.
문 원장은 이어 “둘째로는 ‘문제 부모’가 되지 않게 자신을 살피고 자녀가 방치되지 않게 해야 한다”며 “가정은 열린 공간이며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 자녀가 인터넷에서 해로운 짓을 한다고 의심이 된다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검색할 권리가 부모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시켜라”고 했다.
그는 “성경에 근거하여 자녀를 훈육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몸을 쾌락의 도구로 타락시킨 포르노를 보는 것은 죄임을 가르치고 기도해 줘야 한다”며 “부모의 기도로 자라난 아이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아이들은 왜곡된 성에 잘 빠져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포르노 없는 가정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며 “인터넷과 케이블 TV의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나의 가정에 더러운 영상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각 가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케이블TV는 기본형으로만 신청하기, 자정 이후에는 TV 안 보기, 컴퓨터와 TV는 공개된 거실에 두기, 온라인상에서 낯선 이와 채팅 하지 말기, 그리고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는 놀러가지 않기” 등을 제시했다.
문 원장은 “이 시대의 사람들은 이를 다소 유치하게 여기거나 과민 반응이라며 조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음란물이 넘치는 이 시대에 포르노와 싸우지 않으면 수용할 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라”며 “자녀를 지키려는 당신의 생각을 이웃과 공유하길 바란다. 겁쟁이는 부모 노릇을 못한다고 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담대함으로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