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교회인 하일랜드교회(Highlands Church)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장소를 제공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앨라배마 하일랜드교회는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그랜드뷰 멀티캠퍼스를 개방했다.
앨라배마에 소재한 크라이스트 건강센터(Assurance Scientific and the Christ Health Center)와 교회의 협력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기침이나 열 등의 증상이 있는 이들은 이곳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일랜드교회는 웹사이트에 성명서를 통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제퍼슨 카운티 보건부와 협의하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키트가 국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기침이나 열 등의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직접적으로 노출된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사는 하루에 500명까지 받을 수 있으며, 그 결과는 72시간 내에 통보된다.
크라이스트 건강센터와 하일랜드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중 보건을 위해, 방문자들은 반드시 창문을 올린 채로 차량에 머물러야 하고,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화장실 시설은 사용할 수 없다. 또 검사를 받은 자들은 누구나 음성 판결을 받기 전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현장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에게는 보험사나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 등으로부터 보험이 청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이 없는 이들을 위한 펀드도 마련됐다.
교회 측은 “나이가 많거나 유전적으로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사람들이 많은 모임을 피하라”고 권면했다.
하일랜드교회 크리스 하지스(Chris Hodges) 목사는 온라인으로 주일예배 설교에서 “교회 대표자들이 보건 당국과 시장들을 만나 교회가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의 도시가 우리를 필요로 한다. 이웃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사람들은 낙담하고 있다. 이들은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심각한 것이고 실수해선 안 된다. 이것은 세계적인 유행병이다. 매우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하일랜드교회는 지난 2016년 카하바 그랜드 콘퍼런스 센터를 구매해 14번째 캠퍼스인 그랜드뷰를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