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애굽 공동체, 섭생은 아주 중요한 문제
특정 전염병이나 바이러스 창궐시 민족 궤멸 우려
율법으로 박쥐 식용 금지해 공동체 집단 발병 막아
어릴 적 필자가 살던 고향 민가에는 박쥐가 참 많았다. 아마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서 익숙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박쥐는 주로 목조 건물의 나무와 벽 사이의 공간 속에 살면서 사람들과 공존하고 있었다. 다만 박쥐의 그 요상한 생김새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변에서 박쥐를 생포하여 시식하는 것을 필자는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우리 한민족과 달리, 중국은 박쥐를 먹는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보기도 낯선 이 포유류를 식용하는 풍습이 결국 대참사를 불러왔다.
사스와 메르스나 이번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이 모두 박쥐 속 바이러스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바이러스는 무엇이고 성경은 왜 이 박쥐를 먹지 말라 했을까?
미생물(microorganism, 微生物)은 육안의 가시 한계를 넘는 0.1mm 이하 크기인 미세한 생물로, 주로 단일세포 또는 균사로써 몸을 이루어 최소 생활단위를 영위하는 생물이다. 주로 조류(algae), 세균류(bacteria), 원생동물류(protozoa), 사상균류(fungi), 효모류(yeast, 뜸팡이류), 곰팡이 등과 한계적 생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virus) 등이 이에 속한다.
본래 이들 미생물은 분류학상으로 보면 은화식물(隱花植物, 민꽃식물, Cryptogamae)에 속한다. 민꽃식물이란 꽃을 피우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의 총칭이다.
크리스천 과학자였던 분류학의 아버지 린네가 <식물의 종(1753)>에서 식물계를 24강으로 분류하고, 그 중에서 양치류(羊齒類)·선태류(蘚苔類)·조류(藻類)·균류(菌類)를 하나로 통합하여 민꽃식물이라 하였다.
나중에 프랑스 식물학자 A. T. 브로냐르가 식물계를 꽃의 유무로 크게 나누어 꽃을 피우는 것을 현화식물, 꽃을 피우지 않는 것을 은화식물로 정리하였다.
이 은화식물의 균류 안에 쪽팡이(세균, bacteria)와 진균류(眞菌類)의 뜸팡이(효모)와 곰팡이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쪽팡이(세균, 박테리아)는 인체에 들어와 감염성 질병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감염성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세균 말고도 바이러스가 있다. 그렇다면 이들 감염성 질병을 일으키는 두 미생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세균과 바이러스의 구분: 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니다
박테리아(세균)는 스스로 증식하고 바이러스는 숙주세포에 기생하는 미생물이다. 둘은 전혀 다르다. 쪽팡이(세균)는 1~5㎛(100만분의 1미터) 크기로 가장 작고 간단한 단세포 생물(식물)로 토양, 물, 공기를 비롯해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를 비롯하여 내부기관지 또는 장(腸)에 까지 존재한다.
쪽팡이 대부분이 병원균(病原菌, pathogenic bacteria)이지만, 사람과 전혀 무관한 것과 유산균, 발효균, 초산균, 방사균, 같은 유용한 세균도 일부 있다. 이에 비해 바이러스는 세균보다도 그 크기가 훨씬 작아서 0.05~0.1㎛에 불과해 세균보다 최고 100분의 1 정도로 작다.
세균이 단세포로 이루어져 세포벽, 세포막, 유전정보(DNA, RNA)가 들어있는 핵, 단백질 등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세균보다 작은 바이러스는 유전정보가 들어있는 핵(주로 RNA 또는 DNA)이 단백질에 둘러싸여 있는 형태로 세포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를 숙주(宿主, Host)로 한 기생(寄生)의 형태로 생존한다.
번식과 증식에 있어서도 쪽팡이들은 단세포 생물이므로 자기 세포 분열을 통해 증식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독자적으로 증식을 못하고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해 증식을 하게 된다.
세포를 가진 쪽팡이(세균)들은 핵과 여러 가지 소기관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를 소비하며 핵을 증식시키고 분리시켜 그 수를 늘려나간다.
이에 비해 바이러스는 유전물질만 가지고 인간과 동물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그 숙주세포의 효소, 단백질 등을 이용해 그 수를 늘려 나간다. 바이러스를 생물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과학자들도 일부 있는 이유다.
그것은 바로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세포(숙주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떤 생명 활동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인체 내 감염: 바이러스를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병원성 쪽팡이(세균)들은 보통 피부 상처나 호흡 등을 통해 인체로 침입한다. 반면 바이러스는 혈액, 타액, 피부 등을 통해 생체로 들어오며, 각각의 바이러스가 선호하는 세포에 달라붙어 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바이러스는 쪽팡이(세균)들보다 소독약이나 열에 강하고, 전염 정도가 세균보다 빠르며, 유전물질만 가지고 세포는 없으므로 변신(變身)에 능해 돌연변이 확률이 더 높다. 이것이 쪽팡이들보다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치료제 개발이 더 쉽지 않은 이유이다.
변이(變異)가 잦은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어 보았자, 바이러스가 변신해 버리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쓸모가 없어져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4명)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도 과거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같은 계열의 병원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특성을 보였다.
국내 의료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70-80% 유사하다. 메르스는 50% 상동성(유전자 및 단백질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아 중국에서 일부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까지 시험 투여해 보고 있다는 것은, 바로 바이러스 유전자의 잦은 돌연변이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감염의 경우에도 쪽팡이와 바이러스는 치료 방법이 다르다. 쪽팡이는 항생제를 쓰며,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를 쓴다. 감기나 독감 등에 아무 약제나 함부로 쓰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통 쪽팡이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우리 몸은 그 미생물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여 저장해 둔다. 따라서 이들 쪽팡이와 바이러스가 재침투했을 때 재감염을 막게 된다.
예를 들어 세균이 침입하면 콧속 면역물질(항생물질)은 세균과 치열하게 싸운다. 그 찌꺼기(부산물)로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것이다.
반면 바이러스나 이물질이 침투하면 우리 몸은 정확하게 파악하여, 바이러스나 이물질을 씻어내기 위해 맑은 콧물이 많이 분비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몸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 바이러스는 쪽팡이들과 달라 변형이 잦다는 점이다. 즉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자주 감염되는 것은, 독감 바이러스가 너무 유전적 변형이 잦아 반복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두 바이러스나 헤르페스처럼 인간을 한번 감염시킨 다음에도 인체 속에서 오래 공존(잠복)하면서 불쑥불쑥 말썽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있다.
파상풍, 콜레라, 디프테리아, 결핵, 폐렴 등이 쪽팡이들이 일으키는 질병이다. 일부 감기, (홍콩)독감, 조류 독감, 에블라, 사스, 메르스, 수두, 대상포진, 간염, 헤르페스, 소아마비, 천연두, 에이즈, 이번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 등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들이다.
바이러스는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 간암, 편도선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암의 일종인 카포시육종, 성인T세포 백혈병림프종 등이다.
미생물과 생명 기원의 신비
진화론자들은 세포를 가지지 못한 바이러스가 진화하여, 단세포생물로 진화해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세포보다 아미노산과 단백질과 RNA와 DNA가 먼저 진화됐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숙주(宿住, Host) 세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오히려 바이러스와 숙주 세포 역할을 하는 생명체들이 동시에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바이러스는 생명체가 멸종하면 이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가 없으면 자신들도 생존할 수 없기에, 일정한 돌연변이를 하다가 세포와 공존의 길을 가게 된다. 치명적 질병이었던 에이즈가 관리가 가능한 질병으로 바뀐 것도 그 때문이다.
쪽팡이들도 마찬가지다. 생체라는 생화학공장은 모든 기능 요소들의 동시 존재를 암시한다. 유전물질(DNA, RNA)과 아미노산, 단백질과 그들을 담은 세포가 동시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각각의 물질은 아무런 기능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DNA가 있어야 RNA와 아미노산들이 단백질 합성의 기능을 감당하고, 수십 종류(약 70여 종)의 단백질들이 있어야 비로소 DNA가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정말 우연한 결합에 의해 정교한 생화학 공장을 생체 안에서 운영하는 것일까? 고장난 휴대폰 수십 억대를 분해하여 쌓아놓는다고 우연히 새로운 휴대폰 조립이 가능한가? 세포와 DNA와 단백질이 그득한 정육점 고기들을 짖이겨 놓는다고 그곳에서 새롭고 졍교한 생화학 공장이 탄생하는가?
그런데 과거 극악한 지구 환경 속에서 그런 생화학 체계가 우연히 생겨났다고? 수퍼 컴퓨터(이것은 생명이 아니다)보다도 더 정교한 그 생명 생체컴퓨터 시스템이?
생화학과 환경시스템을 공부한 필자가 볼 때, 우연을 믿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창조 섭리를 믿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믿음을 요구하는 일임을 개인적으로 분명하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믿음의 차원으로 본다면 ‘우연’은 정말 전혀 믿을만한 것이 못 된다. 그렇다면 기원 논쟁에서 무엇이 남는가? 여러분들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
성경, 박쥐는 왜 먹지 말라 했나?
성경은 박쥐를 하늘을 나는 생물들(새들과 박쥐와 대부분의 곤충들)에 포함시킨다. 이들 하늘을 나는 생물(새와 곤충)의 규례(레 11:13-23)에는 중요한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먼저 새는 부정한 것만 소개하고 있다. 먹이가 풍부하지 못한 광야에서 히브리인들에게 알려진 새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광야의 새들은 주로 시체와 불결한 것을 먹는 종류들이었다. 또한 일부 새들은 물고기, 악어, 뱀들과 더불어 애굽 땅에서 신들의 형상이었다. 뱀이 하(下)애굽의 상징이었던 반면, 독수리가 많이 살던 상(上)애굽에서는 독수리가 국가의 수호신이요 상징이었다.
즉 ‘Re'는 태양의 신인 동시에, 매나 독수리의 머리와 사람의 몸을 가진 반신(半神)이었다. 따오기 머리를 가진 'Thoth'는 신들의 서기관으로 시간을 측량하고 수를 계산하며, 재판 시 사람이 마음의 무게를 재는 재판의 신이었다. 따라서 이들 새들은 모두 정결치 못한 생물로 분류됐다.
뱀과 하늘을 나는 짐승은 애굽 신의 상징
둘째, 히브리인들이 잘 아는 새와 곤충들이 망라(網羅)되어 있다. 성경은 당시 가나안 주변에 익숙하게 알려진 조류와 곤충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먼저 20여 종류의 부정한 새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독수리, 솔개, 물수리(어응, 魚鷹), 말똥가리(매), 말똥가리(매) 종류, 까마귀 종류, 타조, 타흐마스(쏙독새의 일종, nighthawk, KJV, RSV), 갈매기, 새매 종류, 올빼미, 가마우지(노자,鸕鶿), 부엉이, 흰 올빼미(따오기), 사다새(당아, pelican, KJV, RSV), 너새(올응, carrion vulture), 황새와 백로 종류, 오디새(대승,戴勝, hoopoe, 후투티), 박쥐였다(괄호 안의 이름들은 한글개역판을 참조).
공동번역 성서는 이들 이름을 독수리, 수염수리, 흰꼬리수리, 검은소리개, 각종 붉은 소리개, 각종 까마귀, 타조, 올빼미, 갈매기, 각종 매, 부엉이, 사다새, 따오기, 백조, 펠리컨, 흰물오리, 고니, 각종 푸른 해오라기, 오디새, 박쥐로 기록하고 있다. 개역성경보다는 개역개정판과 공동번역이 좀 더 현대적 이름에 가깝게 번역한 이름으로 보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번역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 동물들은 오늘날 명확히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종류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종류들도 있다. 그래서 성경 역본들이 각각 조금씩 서로 다르게 번역하고 있는 것이다.
박쥐는 오늘날 분류학상으로 포유류에 속한다. 하지만 성경은 과학 교과서가 아니다. 당시 히브리인들의 상식에 따라, 성경은 박쥐를 나는 새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레 11:20, KJV).
성경을 과학책이라 우기며 토끼를 반추동물이라고 하거나, 박쥐를 포유류가 아닌 새라고 하며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런 성서근본주의적 사고는 부질없는 집착에 불과하다.
셋째, 곤충은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 가운데 뛰는 다리를 가진 곤충들만 정결한 것들이었다. 즉 메뚜기 종류, 베짱이 종류, 귀뚜라미 종류, 팟종이 종류 등 네 가지 종류가 해당되었다.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것들은 부정한 종류였다.
곤충들은 지금도 동남아 등지에서는 식용으로 다양하게 시식되고 시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판되는 경우는 흔치 않으나, 과거 농촌에서 자란 대부분의 세대는 논과 밭에서 메뚜기 등 곤충들을 포획하여 닭 등 가축의 먹이로 주거나 구어 먹고 튀겨 먹은 기억들이 남아있다.
세례 요한이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던 것도 바로 메뚜기가 정결한 곤충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마 3:4).
그러면 왜 성경은 박쥐(레 11:19) 등과 같은 생물들은 먹지 말라고 규정했을까? 박쥐를 매개로 한 20-21세기 바이러스의 창궐까지 염두에 둔 것이었을까?
400여년간 애굽에서 살던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모세의 주도 아래 출애굽을 감행한다. 장정만 60여만명이었다. 이들은 광야에서만 40년을 유랑한 후 가나안으로 입성한다.
이들 공동체에 섭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만일 특정 전염병이나 식중독이나 바이러스가 공동체에 침투하여 창궐한다면, 민족이 궤멸될 수도 있었다. 이사야 선지자도 박쥐에게 은 우상, 금 우상을 던지라하여 박쥐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생물로 취급(사 2:20)하고 예레미야 선지자도 ‘박쥐 우상’을 경고하고 있다(렘 22장 참조).
이렇게 박쥐에게 쓸데없이 가까이 하는 것은 전혀 영육 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렇게 창조주 하나님의 계시 규례에 따라 박쥐 식용을 멀리하여 공동체의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있었다.
따라서 레위기 섭생법은 비록 구원의 직접적 조건은 아닐지라도,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 인류를 속량하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과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에 따른 광야와 가나안 섭생법까지 염두에 두고, 인류 역사 전체에도 계시로서의 성경책에 대한 교훈을 주시는 다중적 의미를 지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이들 부정한 동물들은 먹을 수 없는 부정한 생물들일까? 그렇지는 않다.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낮 12시경 욥바의 피장(피혁공) 시몬의 집에서 베드로가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갔을 때,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환상이 나타났다.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내려오고 있었다.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었다.
그 때 베드로에게 일어나 “잡아먹으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베드로는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결코 먹을 수 없다고 반응하였다. 이 때 두 번째 소리가 들려왔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행 10:15)”는 음성이었다.
레위기 11장과 관련하여, 이 말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한 것들은 분명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부정하고 가증한 것들이었다. 베드로는 한 번도 이들 규례를 어긴 적이 없었다(행 10:14).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어찌 속되다 할 수 있느냐(행 10:15)”는 음성이었다.
그리스도는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다(갈 3:13). 은혜의 시대에 율법적 잣대는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하나님은 베드로의 이 환상을 통해, 히브리인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당당하게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다. 가증한 것들을 함부로 먹으며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고 유리하며 살던 이방인에게도 참 빛이 비추인 것이다. 그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다(요 1:4-9)!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방인들이여 모두 다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