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에 종교집회 빌미로 구속영장 신청
종교집회 관련 구속 시도, 종교 탄압 우려
1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대회 예고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교인이나 종교집회에 대한 사법적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고 2일 SNS를 통해 밝혔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이날 광화문 집회를 이끌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도중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권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문 정권 규탄 집회를 해온 종교인에 대해 종교집회를 빌미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종교인이나 종교집회에 대한 사법적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종교집회와 관련한 구속 시도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종교 탄압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종교의 자유,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철저히 보장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서 자유한국당이 다음날인 1월 3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문 정권 심판 국민대회'를 갖는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진행된 우리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에 함께하면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셨던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여러분, 이번에도 많이 참여해 주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달라"며 "국민이 힘이다. 국민이 심판의 주체이시다"고 전했다.
더불어 "내일 집회에 많이 참석하셔서, 여러분의 힘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2020년 새해를 맞아 SNS를 통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난 한 해 우리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경제와 민생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안보에 대한 근심이 늘 우리를 짓눌렀다. '공정과 정의'가 무너져 불신과 갈등이 깊어졌다"며 "권력을 잡은 힘 있는 세력이 정치와 국회를 독점해 국민의 피땀 같은 예산안을 날치기하고, 선거법도 결국 날치기했다. 공수처법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봉착한 한 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해에는 달라져야 한다.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안보가 힘을 되찾아야 한다.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며 "저희 자유한국당에 대한 질책과 비판, 잘 알고 있다. 절치부심(切齒腐心)해서 다시 태어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시는 변화와 혁신, 확실히 해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시대에 뒤처진 철 지난 이념과 진영 논리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며 "운동권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 총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혹한에도 어김없이 매화꽃이 피듯, 2020년 봄 대한민국에 희망의 싹이 움트길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 경자년 새해, 국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힘찬 기운과 기쁨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인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