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97회 전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 참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했고, 멜라니아 여사가 버튼을 누르자 나무에 불이 들어왔다. 약 30피트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5만 개의 전등과 450개의 별로 장식돼 있었다.
미국의 연례 행사인 이번 점등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이 우리에게 말한 바와 같이, 동방의 박사들이 예수의 집을 찾아와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이를 보고 경배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은혜와 자비로 충만한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23년 트리 점등식이 처음 시작된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흑인계 미국인들이 워싱턴 기념관 인근에서 십자가를 들고 야외 예배를 드렸다고 추억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리고 연설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영원한 진리를 기억한다”면서 “축복을 받은 나라로서 우리는 가족들의 화목, 자유가 가져다주는 축복, 자유의 기적을 찬양한다. 멜라니아를 비롯한 우리 가족들은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성탄을 보내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구세군 회장이자 플로리다에 위치한 나사렛의 베다니교회 오벳 하우레기(Obed Jauregui) 목사를 비롯해 일부 기독교인들이 참석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