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파괴적인 사상에 깊이 잠식되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사상의 악한 파괴력은 겉으로는 매우 온화하고 포용적인 프레임이라는 겉옷을 걸치고 세련된 언어로 사람들을 미혹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의 측면에서는 단호한 사상들보다 훨씬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악한 사상은 세상을 집어삼킨 지 오래이고, 이제는 교회마저 삼키려고 우는 사자처럼 포효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절대 진리, 권위, 배타성, 불변성, 유일성 등 진리를 대변하는 신본주의적 가치 대신, 다양성, 존중, 포용, 포괄성, 탈권위 등 인본주의적 가치를 훨씬 더 선호하고 있다.
물론 죄로 말미암아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들은 자연스레 과거에도 이러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유롭게 그것을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다.
동성애의 파고가 심상치 않다. 왜 많은 이들이 동성애라는 죄악에 대해 경계를 하고 강조하고 있는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치밀한 계획과 끊임없이 죄가 아니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죄의 목록에서 지워 나가길 원하는 모습 때문이다.
살인이나 강도가 죄라고 강조할 필요도 없듯이, 동성애 역시 성경에서 명백히 죄라고 규정하는 내용이다. 당연하지만 교회는 세상의 이치나 문화, 가치관 등을 수용해서는 안 되고, 복음 진리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현실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고 영향을 받고 있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거치는 것 없이 편안하게 내부 정비를 해서, 더 많은 이들을 받아들이고 편협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위해, 점점 이것을 용인하고 있다. 신학교에서, 지역 교회에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흔들린다.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가 진리에 굳건히 서서 지켜야 할 그 ‘배타성’을 포기하는 순간, 교회와 세상은 둘 다 멸망의 길을 가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 있는 말씀과 그 말씀을 적용시키시는 성령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고, 이 근원적인 내용에서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유일한 소망이다.
김성욱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 삼송제일교회 중고등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