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과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사당) 위원들이 6일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학교 이모 교수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이재서 총장은 "저와 총신대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동성애를 단호히 반대한다. 반대 정도가 아니라 배격해야 할 것"이라며 "총신대가 이 교수님을 탄압하고 있다는 과도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러한 추측성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 교수의 발언 자체에 대해서는 "교육적 의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성희롱 의도로 발언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으면 외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사 대상에서 이 교수를 제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공명정대하게 처리했다는 과정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책위도 "교수님들의 발언에 대해 성희롱이라고 단정하고 있지 않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분들이라도 최대한의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했다.
대책위 구성의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위원인 박 변호사를 (대책위) 위원에서 배제했으며, 논란이 된 학생들도 위원에서 배제했다"고 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법리적 의견은 제공한다고 한다.
이재서 총장은 "이모 교수님 건을 포함해 전수조사로 문제가 제기된 사건들에 대해 현재 실체적 사실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성희롱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그 결과를 예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