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반동연)를 비롯한 10여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정문 앞에서 '이상원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총신대 총장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일반 대학이 아니라 신학대학에서 성희롱 발언이 나왔다는데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대학부 총학생회, 대의원총회, 운영위원회, CSBS교육방송국, 총신대보사가 붙인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의 반발을 산 문제 발언의 상당수는 객관적 시각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경건과 성결을 유지해야 할 총신대에서 교수가 정신 못 차리고 세상 풍조를 따라 잘못된 인문학적 가치관에 빠져 학생에게 그런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지 분통이 터진다"며 "이에 대해 총신대는 반면의 교사와 타산지석으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성희롱과 상관 없던 분이 목록에 들어왔다. 이상원 교수다. 이 교수가 한 발언은 하나님께서 다르게 창조하신 남녀생식기의 구조문제로 현재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는 성교육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총신대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총신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의 구성을 보면, 데자보를 붙인 3명의 학생과 친동성애 기관인 서울대 인권센터 전문위원 출신 변호사를 비롯해 총 5명으로 이루어졌다. 편향성과 적절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구성으로 이미 결론을 정하고 움직이는 인상이 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은 성희롱 사건으로 한국교회에 누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즉각 마련할 것 △성희롱 사건 연루 교수들에 대해 공명정대한 조사를 할 것 △총신대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의 편향적 인적 구성 원점에서 재고할 것 △성희롱 (발언 논란의) 교수들과 결을 달리하는 이상원 교수를 향한 마녀사냥과 탄압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 △반동성애, 탈동성애 활동하는 교수에 대한 불이익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학부모들은 "이상원 교수는 정통 보수 신학의 본거지인 네덜란드 캄펜 대학교에서 기독교 윤리학을 전공하고 학위를 받으신 분으로 기독교 조직신학의 거장인 '벌코프의 조직신학'을 번역하고 수십 권의 책을 집필하신 분"이라며 "이밖에 '기독교 장례문화'와 '인공수정에 대한 기독교 윤리학적 연구', '윤리학과 상담의 문제' 등 끊임없이 우리의 삶과 죽음,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윤리적으로 바르게 살아가야할지 신학적으로 제시한 분"이라고 했다.
또 "수업 시간에 남성과 여성의 성기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밝히고 의학적 설명에 하자가 없는, 의사의 조언에 입각해 충분한 설명이 동반된 질병에 관한 설명을 문제 삼아 여론화 시킨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교수님의 생명과 진리, 윤리와 신앙의 지침서를 읽고 실천한 우리는 앞으로 함께 어둠을 밝혀 나가길 다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성산생명윤리연구소,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옳은가치시민연합, 울타리가되어주는학부모모임, 다음세대사랑학부모연합, 청주미래연합, 밝은미래학부모연합, 생명인권학부모연합이 공동주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