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진주 진영이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홍콩 범민주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61.5%에 해당하는 278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현재 구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친중파 진영은 주도권을 잃게 됐다.
현재 친중파 진영은 구의회 의석의 과빈인 292석을 차지해 18개 구의회를 모두 지배하고 있다. 민주당, 신민주동맹 등 범민주 진영은 각각 116석, 23석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 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젊은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결과, 이같은 구의회 판도가 완전히 바뀌게 됐다고 SCMP 등 외신은 분석하고 있다.
홍콩 시위를 주도해 온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도 샤틴구 렉웬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SCMP는 "민심 이반의 쓰나미가 도시를 휩쓸었다"며 "친중파 진영은 사상 최고 투표율과 산사태 같은 패배로 몹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위축됐던 홍콩 시위대도 힘을 얻을 전망이다.
범민주 진영의 공민당은 승리한 구의원 후보자 32명이 현재 경찰에 원천 봉쇄된 홍콩이공대로 가서 교내에 남아있는 시위대를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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