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 퀴어축제
▲이날 설치된 임시 화장실에는 '성중립 화장실'이라는 팻말이 붙었다. 서울시는 퀴어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오른쪽에 보이는 초록색 펜스를 광장 전체에 둘러 설치했다. ⓒ독자 제공
(Photo : ) 2018 서울 퀴어축제 ▲이날 설치된 임시 화장실에는 '성중립 화장실'이라는 팻말이 붙었다. 서울시는 퀴어축제 참가자들을 위해 오른쪽에 보이는 초록색 펜스를 광장 전체에 둘러 설치했다. ⓒ독자 제공

 

▲'이상한' 복장의 외국인들. ⓒ독자 제공
(Photo : ) ▲'이상한' 복장의 외국인들. ⓒ독자 제공

 

▲라헬리안이 '양성애'를 주장하는 피켓을 설치한 모습. ⓒ독자 제공
(Photo : ) ▲라헬리안이 '양성애'를 주장하는 피켓을 설치한 모습. ⓒ독자 제공

 

▲여성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한 기업의 물품 판매 모습. ⓒ독자 제공
(Photo : ) ▲여성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한 기업의 물품 판매 모습. ⓒ독자 제공

 

▲이 기업 부스에서는 '자위'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독자 제공
(Photo : ) ▲이 기업 부스에서는 '자위'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독자 제공

 

 

1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조직위 측은 '퀴어라운드(Queerround)'라는 슬로건 아래 '성소수자 가시화, 인권증진, 문화 향유, 자긍심 고취의 장(場)'을 열 것이라고 기획의 변에서 밝혔다.

이들은 "성소수자 인권의 시계는 오히려 거꾸로 가는 듯 하다"며 "올해도 지방선거 과정에서 혐오세력의 눈치를 보는 유력 후보들의 혐오 발언을 접해야 했고, 평등한 권리의 보장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중인 정부의 모습도 봐야 했다"며 "하지만 사회는 분명히 변하고 있고, 더욱 변해야 하기에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은 찬성·반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성소수자를 시민사회의 객체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성소수자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시민사회의 주체라는 것이, 조금씩 변화해가는 이 사회 속에 분명한 상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는 더욱 강하게 말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퀴어문화축제는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민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많은 국민들의 우려에 걸맞게, 그들만의 노출 복장과 각종 코스프레, 슬로건과 문구, 일부 물품 등은 대낮에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공시설에서 당당하게 공개하기에는 부적절한 것들이었다. 그나마 지속적인 반대운동으로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