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오른쪽).
(Photo : ) ▲김종필 전 총리(오른쪽).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지난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 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1961년 5·16 군사혁명을 주도하고 지난 1963년 공화당을 창당했으며,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후 7·8·9·10·13·14·15·16대까지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61년 중앙정보부를 창설해 초대부장에 취임했고, 공화당 창당과정에서 증권파동을 비롯한 '4대 의혹사건'에 휘말렸고, 한일 국교정상화 회담 도중 대일 청구권 문제와 관련된 '김종필·오히라 메모' 파동으로 6·3사태가 일어나자 1964년 정계를 잠시 떠났다.

1971년부터는 4년 6개월 간 국무총리를 지냈고, 1980년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수감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평생의 꿈인 내각제를 고리로 1992년 대선에서 3당 합당과 함께 김영삼(YS)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했고, 1997년 대선에선 자신이 창당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다시 대권에 도전했으나 선거 막바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성사시키며 김대중(DJ)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공동정권을 탄생시켰다.

김 전 총리의 서거로 김대중·김영삼·김종필 트로이카가 이끌어왔던 '3김(金)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씨, 딸 복리씨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