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른 동물로부터 진화되어 생긴 것인지, 처음부터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존재인지는 매우 근본적이고 중요한 질문이다. 그럼에도 진지하게 증거를 살펴보지 않고, 진화론이 확실한 과학적 증거를 가진 이론으로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떤 동물이 인간으로 진화되기 위해서는 유전자 설계도가 엄청나게 변화 되어야 하는데, 이런 변화가 오랜 시간 우연히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어떤 생명체의 유전정보도 쉽게 변화되지 않도록 강력한 보존 및 복구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유전정보가 잘 보존되어 있지 않다면 엄청나게 복잡하고 정교한 발생과정을 거쳐 부모와 같은 형태의 생명체들이 계속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자식들이 태어날 때마다 인간이 아닌 다른 형태의 존재들로 계속 변화되면서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진화론은 과학적 증거가 없음에도 당연한 과학이론으로 신뢰하고 있는 반면에 아담과 하와 한 쌍의 부부로부터 모든 인류가 출현했다는 성경의 기록은 신화 취급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 쌍의 부부로부터 모든 인류가 나왔다는 것은 성경적이면서 동시에 과학적이다. 1987년 하와이대학의 칸 교수 등은 다양한 나라의 147명의 여성들의 미토콘드리아를 연구한 결과 이들이 모두 한 여성의 후손일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Nature지에 발표하였고, 1995년 아리조나대학의 햄머 교수는 남성의 Y염색체를 조사하여 모든 인류의 남성들도 한 남성의 후손일 것이라는 결과를 이어서 발표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한 쌍의 부부의 후손이라면 다양한 인종들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사람들은 피부색이 다르면 유전정보가 서로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명과학 연구결과 인종 간에 유전적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떤 피부색을 갖고 있던 똑같은 사람이며, 그런 사람들끼리 결혼해서 다양한 자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흑인 부부가 흑인과 백인 자녀들을 출생하기도 하고, 한 부부로부터 흑인과 백인 쌍둥이가 태어나기도 한다.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 부부의 유전정보가 합쳐지면서 다양한 자녀들이 태어날 수 있고, 또한 돌연변이를 통해 유전자 정보를 잃거나 바뀌어서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 피부색에 따라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 몰려 살게 된 것은 바벨탑 사건 이후 흩어진 사람들은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되면서 특정 지역에 특정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직 사람으로부터 태어날 수밖에 없는데, 진화론자들은 공통조상으로부터 원숭이들과 인간으로 진화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사람과 침팬지 사이의 유전적 차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2005년에 사람과 침팬지 유전자 전체를 비교한 결과 사람과 침팬지 유전자의 98.8%가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런 결과는 사람과 침팬지의 유전가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사람은 30억개의 DNA염기를 갖고 있는데 이중 1.2%가 침팬지와 다르다는 것은 3천2백만개의 염기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유사하기 보다는 다르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또한 2012년 연구에서는 서로 1.2% 차이가 난다는 DNA에서 실제로 발현되는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40%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런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DNA 조절 시스템이 사람과 침팬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연구결과들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그냥 눈으로 보아도 사람과 침팬지는 서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또한 뚜렷하게 구별되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확실한 차이가 있는 침팬지를 1% 부족한 인간이라고 불렀던 것은 유전정보에 대하여 진화론적 해석에 매몰되었기 때문에 나온 표현인 것이다.
인류 진화의 두 번째 증거라는 것은 인간으로 진화되기 전단계의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진화의 중간단계 화석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한 과학자들이, 원숭이류와 사람의 공통 조상 화석을 발견했다는 주장 자체가 사실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진화론자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약 400만 년 전)로부터 호모 하빌리스(약 20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직립원인, 약 100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호모 사피언스 네안데르탈렌시스, 약 10만 년 전),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약 4만 년 전)로 진화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멸종한 원숭이 뼈에 불과하며, 호모로 분류되는 존재들은 모두 사람일 뿐이다. 2013년 조지아 드마니시, 2015년 중국 등에서 이런 호모 들이 함께 존재하였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 또한 과거 인간은 원숭이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는 선입견도 진화론적 편견에 불과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은 사람답게 살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 진화론적 연대이기는 하지만 70만~100만 년 전 이미 불을 사용했고, 50만 년 전 장애아를 돌본 증거가 있으며, 8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는 요리 공간과 잠자는 공간을 나뉘어 살았고, 5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는 조개껍질에 기하학적 무늬를 남겼으며, 30만 년 전 독일 석탄층에서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8자루의 창들이 발견되었다. 또한 13만 년 전 이미 배를 만들어 바다를 건널 수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네안데르탈인의 경우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 아니라 우리들과 유전정보를 공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즉, 초기 유럽인의 유전체 8~11%가 네안데르탈인의 DNA였다는 것이 이미 밝혀진 것이다.
지금도 같은 사람이지만 다양한 인종들이 있듯이 과거는 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 사이의 다양성을 진화로 표현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진화가 아니라, 다양성이 진화의 증거인 것처럼 오해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또한 "진화"라는 표현 자체를 긍정적인 의미의 "변화"라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겔 교수는 사람의 평균 키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300년간 인간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표현하였다.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평균키가 성장한 것은 당연한 결과인데 이것을 진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진화"라는 용어를 들을 때 분별해서 들어야 한다. 단순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의미의 "진화"를 뜻하는 것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진화"라는 용어를 살펴보면 변화는 있을지언정 진정한 의미의 진화를 주장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놀라운 과학기술문명을 이룬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존재라는 것은 사실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인간도 다른 동물과 다름이 없는 존재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또한 DNA가 우리의 주인이고 인간은 DNA를 전달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최고 가치는 생존이라는 것이다. 생존이 목적이라면 윤리 도덕도 의미가 없고, 그저 삶을 즐기는 존재로서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사명을 이루는 것이 목적인 존재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은 이 땅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랑과 공의의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으면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의 윤리 도덕을 뛰어 넘는 거룩함이 진정 인간다움의 기준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성경과 과학이 증거 하는 창조된 존재라고 믿는지, 아니면 진화된 존재라고 믿는지에 따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은일 교수(고려의대, 온누리교회 장로, 한국창조과학회 6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