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찍히지 않는 북극 곰
지하철 역의 노숙자들이 한 겨울의 추위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비결이 무엇인지 아는가? 소주를 병째로 나팔 불고 팍 뻗어 자는 것일까? 그러다 자칫 큰일 난다. 열기가 나서 덮고 있던 것마저 걷어차고 취해서 추운 것도 모르고 자다가 얼어 죽는다. 그들은 장롱이 없어 이불도 없고 옷장이 없어 끼워 입을 옷도 많지 않다.
옷 속에 신문지를 겹겹이 끼워 넣고 자는 길이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두꺼운 옷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 여러 벌 입는 것이 추위를 덜 타는 원리다. 옷이 보온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옷 사이사이에 공기가 차 있기 때문인데 공기가 열전도율이 가장 낮아 냉기를 차단해준다.
미국에서 멸종되어 가는 북극곰(Polar Bear)을 보호하기 위해 어디서 몇 마리가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조사할 목적으로 항공 촬영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진에 단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나중에 그 원인을 따져 보니 곰의 털이 인간의 육안으로는 희게 보이지만 광학적으로는 유리창 같이 투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털 하나하나가 전부 속이 빈 아주 미세한 튜브 모양이었다.
사진이란 빛이 반사 되어야 찍히는데 빛을 통과 시키니까 아무 형상도 잡힐 수 없었던 것이다. 튜브 모양이니까 속의 공기가 냉기를 차단하고 투명하므로 따뜻한 햇빛을 통과시켜 튜브 속의 공기를 데우는 온실효과까지 내었다. 말하자면 북극 곰은 영하 수십 도의 얼음 위에 아무리 뒹굴어도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북극곰이 미련하거나 살이 쪄 지방질이 많아 추위를 견디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아직도 개발해 내지 못하는 하이테크 기술로 세계 최고급의 털 파카를 미리 입혀 놓은 것이다. 우연에 우연이 거듭되는 진화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곰이 그런 원리를 알아 스스로 만든 것도 절대 아니다. 공기 자체의 열전도율이 가장 낮게 만드신 창조주께서 곰의 털도 북극에서 살기에 가장 적합하며 최선의 것으로 예비해 은혜로 베풀어주었다. 곰이 미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너무나 오묘한 창조섭리를 못 알아 보는 인간이 미련하다
[출처: 박진호 목사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