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의 73%가 초등학생 때 가장 처음 일어나고, 같은 반 친구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스마트학생복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공식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초, 중, 고교생 총 1만 4천여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31%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나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73%는 '초등학교 때 처음 학교폭력을 당했다'라고 응답했으며 과반수인 54.8%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라고 답했다. 24.4%의 학생들은 '중학교 때', 17.9%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라고 응답했다.
어떤 종류의 폭력을 경험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욕설, 험담, 협박 등 언어폭력'이 40.4%, '메신저, SNS를 통한 괴롭힘이나 따돌림'이 33.2%로 나타났다. 8%의 학생들은 '주먹질, 도구 사용 등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교실, 체육관 등 교내'가 51.4%로 가장 많았으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응답은 23.2%, '온라인이나 모바일'이 20.8%였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선 68.7%의 학생이 '같은 반 친구'라고 가장 많이 대답했다. 21.9%는 '같은 학년 친구', 4.3%는 '같은 학교 선배'를 지목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도움을 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62.4%의 학생들이 '있다'고 답했다. 도움을 구한 대상으로는 '선생님 또는 학교'라고 답한 학생이 36.9%, '부모님', '친구'가 각각 32.2%, 19.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을 구하지 않은 학생들 가운데 34.8%가 '부모님이 속상해할까 봐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22.6%는 '남들이 해결해주지 못해서', 14.5%는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집계됐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은 그 이유에 대해 27.5%가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대답했다. '친구가 내 험담을 하고 다녀서', '다른 친구들이 하니까'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0%, 17.5%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에게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묻는 말에는 42.8%의 학생이 '선생님, 부모님 등 주변 어른들에게 알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는 '직접 나서서 친구를 도와줬다'고 답했으나 '나한테 피해가 올까 두려워 모르는 척 했다'고 답한 학생은 17.7%였다.
학교폭력 문제가 이슈화됨에도 지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로는 33.2%의 학생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을 꼽았다. 24.2%의 학생은 '가해자들에 대한 경미한 처벌제도'를 꼽았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묻는 말에는 31.7%의 학생들이 '가해 학생 엄벌', 29.9%가 '청소년법 개정 등 사회적 처벌 강화'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바른 인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공식 SNS를 통해 설문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개선 및 긍정적인 교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 학생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