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2년 이상 억류됐다 풀려난 케네스 배 선교사가 오토 웜비어 사망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오토 웜비어의 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오토 웜비어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이었고, 그는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길을 나선 대학생이었다. 그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다"고 밝혔다.
배 선교사는 "하지만 오토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그는 죽음을 맞이했다"며 "이것은 잔학무도한 일일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저는 웜비어 가족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을 차마 다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저는 그들과 함께 애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어떤 말로도 그들의 고통을 덜 수 없겠지만, 저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저의 소망과 기도는 많은 미국인들이 웜비와 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있고, 그들의 아들이자 형제인 오토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을 그 가족들 또한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저희가 오토의 죽음에 관해 함께 비통해하면서, 아직도 북한에 구금된 다른 미국인들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시기를 원한다"며 "그곳에는 현재 3명의 미국인-김동철, 토니김, 김학송-과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님이 있다. 그리고 2천 4백만 명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다. 끔찍한 환경과 강제노역을 견디면서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미국 정부, 국제사회, 북한의 지도층에게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들을 가치있게 여겨 주시기를 간청한다"며 "모든 삶은 중요하다. 미국인 억류자로서의 오토의 삶, 그리고 북한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저는 기독교인이고, 기독교인으로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정의를 행해야 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비록 저희는 북한에서의 삶에 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오토와 같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배 선교사는 "저는 북한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또한 그들이 국제 외교나 정치적인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한 목소리가 되어 주시고,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토의 가족을 위한 기도에 또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빙라이프는 북한에서 인간의 가치와 권리를 억압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공급하며 이를 위해 세계 이웃들과 연합하는 국제 NGO이다.
지난 2006년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서승원(Simon Sungwon Suh) 대표에 의해 설립됐으며, 2017년 3월 케네스 배 선교사가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대표 사업으로 탈북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 '소망의집', e++ 영어학교(탈북청소년 및 대학생 대상 원어민 무료 영어수업), 탈북민 상담센터, 탈북난민 구출, 구호물품지원, 북한인권개선 국제 호소 및 강연 활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