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무료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한인가정상담소는 21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인가정들의 회복을 위한 ‘R.O.C.K. 프로젝트(Resilience to Overcome Challenges for Korean families)’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한 후원자의 기부로 시작돼, 전년 대비 4배 이상 많은 무료상담 서비스를 가능케 한 ‘R.O.C.K 카운슬링 기금’으로부터 이름을 따 이 프로젝트도 ‘R.O.C.K. 프로젝트’로 정했다.
R.O.C.K. 카운슬링 기금은 2015 년 익명의 한인 후원자가 심리상담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체류신분이나 경제적인 이유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인 가정을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이 후원자는 2016년에도 5만 달러를 후원, 한인가정상담소가 무료상담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2014년 18명이었던 무료상담 수혜자는 2015년 77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1인당 평균 8회 상담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2014년 144회였던 무료상담은 2015년 616회로 427%가 증가한 것이다.
카니 정 조 소장은 “R.O.C.K. 카운슬링 기금 덕분에 무료 심리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고, 지난 2년간 시행한 결과 한인사회에 큰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더 많은 기금을 모아 더 많은 이들에게 무료상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자 새롭게 R.O.C.K.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R.O.C.K. 프로젝트는 심리상담 서비스의 필요성과 중요성, 무료 상담 서비스를 홍보하는 일과 더불어 더 많은 이들에게 무료상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로 나뉘어 진행한다. 프로젝트 총괄은 실비아 권 카운슬링 프로젝트 디렉터가 맡는다.
권 디렉터는 첫번째 기금모금 이벤트로 오는 3월 19일 열리는 LA 마라톤에 출전한다. 한인가정상담소 카운슬러이자 지난 20년간 마라토너로 활동해 온 권 디렉터는 2015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6대 마라톤 대회를 모두 완주,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월드 마라톤 메이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2009년 결혼가족치료(MFT)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4년부터 한인가정상담소에서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권 디렉터는 “함께 달리면 서로 힘이 된다는 면에서 마라톤과 상담은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생애 66번째 마라톤 출전인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좌절하고 있는 한인들을 마음에 품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디렉터는 한인가정상담소와 뜻을 같이 하며 R.O.C.K. 프로젝트를 후원해준 후원자나 후원기관의 이름을 등 번호에 인쇄하여 달고 달릴 계획이다. R.O.C.K. 프로젝트 후원을 원하면 3월 10일까지 한인가정상담소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R.O.C.K 프로젝트의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 대상은 서류미비자나 저소득층, 가정폭력·사회범죄 피해자, 무보험자 등이다.
문의) 213-389-6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