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사회 초창기부터 시작된 음악인들의 연합 축제로 올해 23회를 맞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연주회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섰다.
12월 4일 오후 6시 시온연합감리교회(담임 송희섭 목사) 열리는 메시아 연주회는 오는 10월 30일(주일)부터 매주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온연합감리교회에서 연습을 진행한다. 올해 연주회는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이봉협 회장이 지휘한다.
매년 100여명의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솔리스트가 함께 출연해 예수의 탄생과 고난, 부활과 영생을 노래하는 메시아연주회는 성가대원이라면 평생 누구나 한 번쯤은 참여해 볼 만한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를 지휘하는 이봉협 회장은 "연주회는 듣는 것으로도 큰 감동이 되지만 직접 참여했을 때의 감동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성가대원으로 연주회를 함께 준비하고 또 예수님의 생애를 노래하며 그 깊은 감동에 한껏 젖어 들어보길 바란다"며 음악인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문의) 678-350-4680
헨델의 메시아는?
모든 음악 가운데 가장 감격스러운 음악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메시아는 헨델이 57세 되던 해(1742년) 4월 12일 아일랜드 더블린(Dublin)에서 초연됐다.
영국 왕실의 후원으로 30여 년 런던에서 음악 활동을 하면서 헨델은 이름을 날렸다. 그는 웅장하고 진지한 이탈리아식 오페라가 영국에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영어 오페라가 등장해 인기를 끌면서 헨델의 오페라에 쏠린 대중의 관심을 빼앗아 가기 시작했다.
음악적 실패와 재정, 건강악화 및 깊은 신앙적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헨델은 복음서를 읽던 중 영감을 얻어 예수님의 탄생부터 수난, 부활에 이르는 일대기를 곡으로 써내려 갔다. 단 24일만에 완성된 이 곡을 작곡하는 동안 헨델은 거의 침식조차 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연주(1750년)에서는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합창을 듣다가 감동해 기립박수를 치자 모든 청중이 일어섰고 이 후 오늘날까지 이 전통이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