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패럴림픽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 선발대가 지난 23일 애틀랜타에 도착해 지난 30일까지 시차적응 및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의 스포츠축제, 리우패럴림픽이 9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도하며 실력을 갈고 닦아온 믿음의 선수, 이번 리우 페럴림픽대회를 네 번째로 출전하게 되는 테니스 종목의 이하걸 선수를 만났다.
테니스 국가대표 이하걸 선수는 선수 생활 20년째로 장애인으로 살아온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운동을 좋아한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나고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하걸 선수는 그때 심경을 “사고가 난 시기가 고등학생 때인데다 사춘기로 고통을 견디기가 매우 힘들었다. 하나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바꿔진 주변의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재활운동을 하며 장애 스포츠를 접하게 것이 지금의 테니스 선수가 된 계기가 됐다. 사고 전에도 원래 구기종목을 매우 좋아했던 터라 하다 보니 엘리트 체육도 하고 국가대표가 되는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라면 뭐든지 즐겁게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선수는 “사고를 당하고 차차 마음을 잡고 재활운동을 하게 됐는데 운동에 매진하다 보면 내가 장애를 가졌다는 순간의 현실을 잊을 수 있고 마음도 열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게 되고 국가대표까지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 당시에는 그 상황이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다. 그러나 열심히 살다 보면 다르게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을 거다. 나와 비슷한 장애를 입은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나는 운동을 통해서 극복했지만 누구나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희망적인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스포츠는 비장애인 스포츠와 달리 후에 장애를 얻어 뒤늦게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층의 연령대가 높은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는 선수가 몸관리만 잘하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열심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는 힘들 때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41:10)’라는 말씀을 붙잡는다고 말했다.
2016 리우 페럴림픽 이명호 총감독은 “패럴림픽 역사상 첫 전지훈련을 애틀랜타서 갖게 돼 무척 기뻤다. 한국에는 1만5천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등록해 활약하고 있는데 이번 리우에 참가하는 선수는 81명으로 이 자리에 오기 까지 굉장한 노력과 고통을 감내하는 시간이 있었다. 지금껏 잘 견뎌온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6 리우 패럴림픽 대회는 오는 9월7일-9월18일 12일간 개최되며 전 세계 177개국, 4350명이 22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81명(남54명/여27명), 임원 58명, 총 139명으로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 테니스 등 총 11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종합 1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