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은 성 정체성 문제에 관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해 발표했다. 그러나 출생 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자신을 인식하는 성 정체성 문제와 실제로 성전환을 하는 문제는 도덕적 평가 면에서 차이가 다소 있었다.
먼저, 출생 시 성(Sex)과 다른 성(Gender)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중 35%였으며 ‘도덕적으로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람은 45%였다. 이 문제가 ‘도덕적 이슈가 아니다’라고 본 사람은 14%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6%였다. 그러나 단순히 성 정체성 인식의 문제를 넘어 실제로 성전환을 위한 수술이나 호르몬 투여에 대한 응답은 그 결과가 약간 달랐다. 이런 행동에 대해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는 응답은 42%,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3%, ‘도덕적 이슈가 아니다’라는 응답은 1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였다.
정리해 보면, 성 정체성을 변경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은 35%이지만 실제로 성전환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42%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본 것이다. 또 반대로 성 정체성 변경이 잘못이 아니란 경우는 45%였지만 실제로 성전환 문제로 가면 그 수치가 줄어 43%가 잘못이 아니라 봤다.
이 결과에 관해 스콧 맥코넬 디렉터는 “미국인 다수는 창조주께서 변경되어서는 안 되는 성별을 그들에게 주셨다는 관점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성형수술, 치아 미백, 머리카락 염색, 문신을 하듯이 자유롭게 우리에 관한 것들을 바꾼다. 많은 미국인들이 성별도 이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종교별로 볼 때, 복음주의자의 경우는 54%가 성 정체성 변경을 도덕적 잘못이라고 한 반면, 가톨릭 신자는 26%에 그쳤다. 이슬람과 유대교 등 비기독교 종교인의 35%, 무종교인의 20%가 동일한 대답을 했다.
마찬가지로 실제 성전환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반대 수치가 높았다. 복음주의자의 61%, 가톨릭의 29%, 비기독교 종교인의 41%, 무종교인의 21%가 성전환 수술이나 호르몬 투여를 ‘도덕적으로 잘못’이라 봤다.
맥코넬 디렉터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이 문제에 있어서 명백한 소수자”라고 전했다.
이 조사는 2015년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전화 설문으로 이뤄졌다. 표본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 오차는 ±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