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의 각 교회들이 주일을 맞아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우선 지난 6월 6일로 예정됐던 청년국의 대형집회인 'The Holy Spirit Festival'을 잠정 연기했다. 이 행사는 연인원 약 1만여 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로 오랜 시간 준비하였으나, 보건당국의 권유를 받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협력하기 위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또한 9일 퀴어축제와 관련해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영훈 목사)의 '동성애 조장 반대 국민대회'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2일 '영광대학교 하계수련회' 등 기도원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예배와 집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이 배포하는 메르스 관련 포스터를 교회 곳곳과 교회 신문 1면에 게시했고, 예배 광고 시간에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또한 성전 입구 및 대교구마다 손 세정제를 비치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른 기본적인 예방책을 실행 중이다. 특히 교회학교에는 면역에 취약한 아동들이 있음을 감안하여, 교사들이 성전 입구에서 일회용 손 세정제를 직접 나눠주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예방에 힘쓰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정부와 온 나라가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교회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한다. 이는 교회가 메르스를 두려워하여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라며 "일반적인 예방책과 함께 수요말씀강해와 금요성령대망회 예배 시에 진행되던 교역자들의 일반성도 안수를 잠시 중지하고 교구에서 성도들을 안수할 때에도 성도가 요청하는 경우에 하도록 하는 등, 교회 차원에서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도 주요 공간마다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의무실을 확대 운영해 발열 측정 등 필요한 최선을 대비를 하고 있다. 또 모든 성도들에게 메르스 확산 방지와 관련 의료진을 위해 기도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도 메르스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대처하고 있으며, '메르스에 대해 알아봐야 할 10가지'를 주보에 게재했다. 이 밖에도 많은 교회들이 이와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