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레즈비언 동성커플의 결혼 케이크 제작 주문을 거절한 혐의(차별금지법 위반 혐의)로 13만 5,0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기독교 베이커리 '스윗 케잌스 바이 멜리사(Sweet Cakes by Melisa)'의 소유자 멜리사 클레인(Melissa Klein)과 애런 클레인(Aaron Klein) 부부가 오리건 주 노동·기업 인권국(Oregon Bureau of Labor and Industries)과 성소수자 단체가 이메일, 텍스트 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며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미 어느 정도 직감을 하고 있었다면서 소송 판결이 인권국 법원이 아닌 민사 법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고 더 데일리 시그널(The Daily Signal)이 최근 보도했다.
헤리티지 재단 산하 언론 매체 더 데일리 시그널은 앞서 "동성결혼 케이크 제작 주문 반대 베이커리 운영자 상대 소송 관련 이메일 논란(Emails Raise Questions of Bias in Case Against Bakers Who Denied Service for Same-Sex Wedding)"이라는 기사를 통해 오리건 주 노동·기업 인권국과 오리건 주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단체인 베이직 라이츠 오리건(Basic Rights Oregon) 간의 이메일, 텍스트 메시지, 전화 등의 대화 내역을 공개했었다.
오리건 주 노동·기업 인권국 브래드 아바키언(Brad Avakian)은 이 소송에 대한 재판관인데, 그는 클레인 부부에게 13만5,000불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클레인 부부의 베이커리는 벌금형만 선고 받은 것이 아니라 동성결혼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것과 관련 강력한 항의와 함께 구매반대 운동까지 벌인 사람들로 인해 문을 닫아야 했을 뿐 아니라 클레인 부부의 자녀들까지 살해 위협을 받았다.
애런 클레인은 더 데일리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인권국이 성소수자 단체와 공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직감(gut feeling)을 하고 있었다"며 "아바키언 국장이 이번 일에 대해 사전에 계획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바키언 국장은 벌금에 대해 선고하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라인이 이미 유죄라는 글을 올렸었다.
애런 클라인은 또 "재판관과 배심원, 그리고 집행인까지 모두 겸하는 정부 기관은 있을 수 없다"며 "재판관은 편파적이지 않아야 하고, 입법권과 수사권 등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선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라인 부부는 또 동성결혼 케이크를 제작하는 것은 자신들의 기독교 신앙에 어긋나기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성결혼 케이크를 제작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멜리사 클라인은 더 데일리 시그널에 "소송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일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데, 다른 이들에게도 이러한 일이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휴먼 라이츠 오리건은 더 데일리 시그널의 보도에 대해 진실과 사실을 무시하고 날조된 음모론이라면서 "두 기관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전혀 공모하지 않았고, 두 기관 간의 연락은 정해진 일정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바키언 국장이 클라인 부부와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베이직 라이츠 오리건의 연례 기금 모금 행사와 게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수백달러를 내고 티켓을 구입한 것, 2012년 아바키언이 오리건 주 노동 기업 인권국의 국장직에 도전했을 때약 8천 달러를 후원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