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밤 홍콩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과거 병역 기피 논란과 관련해 사죄한 유승준(39)의 한국 입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어쩌면 영원히 한국 입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승준이 생중계를 통해 "입대하려고 했으나 70년대 생이라 만 36세가 지난 재작년부터 입대가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병무청이 "70년대생 조항은 없다. 입대하려면 작년에도 가능했다"고 정면으로 반박해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유승준이 세금 회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회복하려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유승준이 미국 세법 개정과 함께 중국에서 번 수익에 대한 세금을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내는 걸 피하려는 의도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려는 것이라는 '찌라시'(정보지)가 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유승준 측이 22일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에 인터뷰를 요청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유승준이 이미 직접 법무부와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는데, 법무부 측은 유승준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또 논란이 일고 있다.

유승준 측은 이날 "오는 26일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에 공문을 발송한다"며 "법무부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공문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라고 해 이날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한지 등 절차에 대해 문의할 것"이라며 인터뷰가 성사된다면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에 대해 "유승준은 현재로선 입국 인터뷰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유승준이란 사람이 출입국사무소 혹은 법무부 대변인 측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 유승준이 40여 개 출입국사무소 어느 쪽과 접촉을 했다면 본부로 보고가 됐을 텐데 그런 보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반박에 대해 유승준 측은 "법무부 대변인실 관계자에게 일반적인 인터뷰 절차를 물어본 게 아니라 정확히 유승준이란 사실을 알리고 문의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 나아가 법무부 대변인은 "한 개인이 국적을 회복하거나 입국금지를 해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입국금지령을 요청한 기관에서 해제 요청하는 것이 정상적인 법적 절차다. 개인이 요구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병무청에서도 "유승준쪽에서 말한 것은 일체 논할 가치가 없다"면서 유승준의 한국 입국에 대해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유승준은 스티브유로 외국인이다. 법률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 본인이 국내 복귀 시도 의사를 밝힐 뿐이다. 출입국 관리소에서 입국 심사를 해서 통과를 시킬 수 없는사람이다. 유승준이 국내로 입국할 가능성은 0%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은 유승준에게 하나도 득이 될 게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승준의 입국 허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66.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유승준의 한국 방문 및 한국 국적 회복은 당분간, 어쩌면 영원히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