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동성결혼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갤럽에 따르면,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답변이 60%에 달했으며, 반대한다는 답변은 37%에 그쳤다.
갤럽의 저스틴 매카시(Justin McCarthy)는 "동성결혼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지난해보다 5% 늘어나, 지난 1996년 조사 이래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조사 때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갤럽의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이 동성결혼 금지와 관련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판결은 오는 6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의 폴 바투라(Paul Batura) 부대표는 이 같은 갤럽의 조사 결과에 대해 크리스천포스트에 21일 "최근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미국인들은 동성결혼에 대해 의견이 완전히 나누어지고 있는데, 설문조사에서는 동성결혼 지지 입장이 강하게 나타난다. 설문조사자가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소수"라고 덧붙였다.
바투라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WPA Opinion Research poll에서는 "나는 결혼이 오직 남성과 여성의 결합에만 한정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는 답변에 동의하는 응답이 53%에 달한다.
그는 또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최근 들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성경의 정의를 지지하는 이들은 이를 끝까지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