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산촌유학센터의 생활지도사가 어린 학생들 앞에서 햄스터를 물어 죽인 뒤 삼키는 엽기적 일을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한국시간) 산촌유학센터에 따르면, 이 시설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생활지도사 A(48)씨는 지난 11일 오전 학생 7명 앞에서 햄스터를 물어 죽인 뒤 삼켰다.
A씨는 햄스터를 삼키며 아이들에게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이를 알고 온 다른 생활지도사가 제지하자 산촌유학센터를 나가 지금까지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어린이들은 초등학생 6명과 7살배기 1명이었으며, 큰 충격을 받고 모두 지난 15일 부모와 함께 귀가했다.
산촌유학센터 관계자는 "A씨가 아이들이 키우는 햄스터가 계속해서 우리 밖으로 나오는 등 생활관을 더럽히고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 자꾸 벌어지자 이를 참지 못하고 돌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사회복지사 2급인 A씨가 지난 3월부터 센터 생활지도사로 고용돼 아이들을 돌봐왔다"며 "아이들은 현재 안정을 되찾아가며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산촌유학센터와 학부모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정읍 경찰서 관계자는 "전날 사건이 신고돼 현재 피해자 조사만 진행한 상태"라며 "A씨에 대한 조사는 이른 시일 내 진행할 계획이다. 피의자 조사가 끝나봐야 혐의에 대해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촌유학센터는 도심에서 시골학교를 다니기 위해 온 아이들을 위한 기숙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