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의 신임 여성 조교수가 백인 남성을 집중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 대학측에서는 언론의 자유(free speech)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폭스뉴스와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보스턴대 조교수로 임용돼 오는 6월부터 강의를 시작하는 사이다 그룬디(Saida Grundy) 교수는 올해 초부터 반복적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백인 남성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회학과 흑인학 강의를 맡은 그룬디 교수는 "백인 남성은 미국의 대학에서 그냥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White masculinity isn't a problem for america's colleges, white masculinity is THE problem for america's colleges)"라는 트윗글을 지난 3월 올렸다.
앞서 1월에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가 있는 주간에 나는 백인이 소유한 가게에서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으려 하지만, 매년 그것이 불가능에 가깝다(Every MLK week I commit myself to not spending a dime in white-owned businesses. and every year i find it nearly impossible.)"고 적었다.
또 백인 남자 대학생들을 '문제가 되고 있는 인구(problem population.)'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왜 미국의 백인들은 백인 남자 대학생들이 문제 인구라는 점을 시인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닉 파파스(Nick Pappas)라는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캠퍼스(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학생은 이 트위터 글들을 발견한 이후 웹사이트(SoCawlege.com)에도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그룬디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스턴 대학 대변인은 "그룬디 교수는 자신의 언론의 자유를 행사한 것으로, 우리는 그녀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의 개혁'이라는 저서를 냈던 작가 데이비드 호로비츠는 "보스턴 대학이 인종차별주의자를 사회학과 흑인학을 가르치도록 임용한 것이 놀랍지 않다"면서 "그녀가 반(反)백인이 아니라, 백인 우월주의자였다면 임용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룬디는 이밖에 다른 논란이 될만한 많은 트위터 글들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룬디는 폭스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노코멘트로 일관하면서 트위터 계정을 비밀계정으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