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료가 아닌 자석·동전·구슬 등 잡동사니들을 즐기던 개가 소총 탄환 23발까지 삼켰다가 대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8일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아칸소 주에 사는 래리 브래스필드는 지난달 22일 아침 잠에서 깬 뒤 애완견(벨기에산 목양·경찰견 말리누아) 베노가 구토를 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황급히 인근 가축병원으로 옮겼다.

베노가 구토한 토사물에는 구경 7.62mm·탄피길이 51mm인 소총 탄환 4발이 포함돼 있었다. 브래스필드가 전날 200발 이상의 탄환을 탄환통에 집어넣다가 미처 채우지 못한 23발을 침대 곁에 남겨뒀는데 베노가 이를 먹어치운 것. 

X-레이 판독 결과 베노의 위에서 탄환 19발이 발견됐고, 장시간 수술 끝에 위에서 탄환 17발을 꺼냈고, 나머지 2발은 식도에 걸렸지만 베노가 스스로 밀어내 목숨을 건졌다.  

베노의 주인 브래스필드는 예기치 않았던 한바탕 소동에 "앞으로 침대 곁에 절대 총알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노가 앞으로 사료를 먹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베노는 평소 사료 대신에 잡동사니를 먹어치우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스필드는 베노가 자석·동전·구슬에서부터 고무인형, 알루미늄 호일, 양말, 셔츠, 브래지어, 로프, 테니스 신발, TV 리모컨 등을 즐기는 이상한 식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