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가 없다는 이유로 출산 후 신생아를 병원에 버려 두고 사라진 태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7일 오후 3시 30분께 경남 김해시 주촌면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던 태국 여성인 S(38)씨를 영아 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비용 등 병원비 500만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단기 비자(3개월)로 입국해 불법체류자인 S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할 예정이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겨진 S씨 아기의 여권이 발급되는 대로 S씨와 아이를 함께 강제출국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지난달 25일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사라져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