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취업 문제로 말다툼하다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최모(34)씨를 구속했다고 6일(한국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께 성동구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A(53)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언제까지 직업 없이 집에만 있을 거냐. 이럴 거면 집을 나가라"는 말에 격분해 A씨를 발로 마구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어머니가 쓰러지자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고, 어머니는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으며, 이로 인해 평소에도 어머니와 직장 문제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평소 어머니와 직장 문제로 싸우며 불만이 있었지만 그날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후회된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했다"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A씨의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등 복부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