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가뭄난이 지속되는 캘리포니아에서 물 낭비를 신고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해 지역 주민의 불만이 늘고 있다.

5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남부 롱비치 카운티 수도 전력국은 지난 2010년 물 낭비 현장을 신고하는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사용자들이 찍은 사진을 보낼 수 있도록 앱 기능을 개선하여 내놨다.

플레이서 카운티에서도 지난 5월 물 절약 앱을 선 보인 바 있다. 이 앱은 물 낭비를 신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물 사용량을 자가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물 낭비 감시 앱 등장이 지역사회에 이웃끼리 분쟁이나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대해 해당 관청들은 물 낭비 감시 앱이 이웃 간 신고를 유도하고 벌금을 부과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뭄에 따른 물 보존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뭄으로 인한 물 절약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시는 물 낭비 사례를 적발해 계도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워터캅이 나와 활동 중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6월 물을 낭비하는 주민에게 하루 최대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를 확정하고, 언론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물낭비 사례 제보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