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잃어버린 딸을 다시 찾았을 때,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약 10년 전 인도양을 강타한 쓰나미로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이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8월 6일이 되기 전 라우다틀 자나(Raudhatul Jannah)의 부모가 기억하는 딸의 모습은 10년 전 모습이 다였다.
2004년 동남아시아 14개 국가를 강타하며 23만 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에 자나와 자나의 오빠가 물에 떠내려갔을 때 자나는 4살이었다.
라우다틀의 어머니 자말리아는 자녀가 살아있을 거란 소망을 포기하기 전까지 인도네시아의 반다아체(Banda Aceh) 지역에서 이들을 찾아 헤맸다고 도이체 통신사(eutsche Presse-Agentur)에 말했다.
올해 6월 자말리아의 오빠가 자나와 매우 닮은 소녀를 인근 마을에서 마주쳤다. 프랑스 통신사(Agence France Press)는 쓰나미 이후 한 어부가 멀리 떨어진 군도에서 자나를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구출된 후 그는 어부의 아내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그들이 서로 흩어진지 10년이 다 되어갈 때 자나는 마침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왔다. 자말리아는 이 재결합을 회상하며 "아이를 봤을 때 내 심장이 매우 빠르게 요동했다"고 영국 뉴스 전문채널인 스카이뉴스(Sky News)에 말했다. "나는 아이를 껴안고, 아이도 나를 껴안았다. 정말 편안했다."
자밀리아는 호주 온라인매체 뉴스닷컴(News.com.au)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를 찾아서 남편과 나는 매우 행복하다. 이는 신이 베푼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더 좋은 소석이 있다. 자나는 쓰나미 당시 7살이던 오빠 역시 살아있을 거 같다고 말한다. 그들은 사고 당시 인근 섬에 함께 좌초됐다. 가족들은 이 소년을 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