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 위치한 한 교회는, 사망자가 동성애자였음을 발견 하고 장례식 바로 전날 밤 장례식을 취소했다.
템파에 있는 뉴호프미셔너리침례교회(New Hope Missionary Baptist Church)의 목사는 그가 동성애자였음을 알게 됐고 교인들은 몹시 격노했다.
케이퍼(Capers)는 "우리의 배경, 우리의 성적 취향과 관계없이, 상실을 체험하고 있는 누군가를 곤경에 빠트릴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줄리언 에반스(Julion Evans) 지난달 말 아밀로이드 증으로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에반스의 가족들은 뉴호프미셔너리침례교회에 다니고 있었고, 이 교회에서 장례를 치르길 원했다.
케이퍼는 "나는 교회에서 장례를 치르는 게 그에게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의 가족들은 교회에서 자랐고, 이게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뉴호프교회는 이에 바로 동의했으나, 신문 사망자란에서 케이퍼를 살아있는 "남편"이라고 지칭한 것을 발견한 후 급작스레 취소했다.
줄리언의 어머니는 교회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을 때 아들의 관 앞에 서 있었다고, 교회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불경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뉴호프교회의 젠킨스(T.W. Jenkins) 목사는 자신의 교회가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는 누군가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죄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며 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처음에 젠킨스는 카메라 인터뷰에 동의했으나 기자가 방문했을 때 문이 잠겨 있었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일로 케이퍼는 슬픔에 잠겼으며 종교에 관해 갈등을 겪었다. "'동성애자가 되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다. 누군가는 그렇게 태어났고 우리는 이 문제 40년 간 다뤄왔으며 가능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
젠킨스 목사는 장례식 바로 전날 밤 결정을 내린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망기사를 신문에 발표하기 전 검토하나, 이번 사망기사가 신문에 실렸을 때는 휴가 중이었다고 전했다.
장례는 집에서 치러졌고, 가족들은 훌륭한 장례식이었으나 교회에서 거절당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