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물론 전세계 한인들이 노래로 하나되자는 운동이 LA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교계 원로인 이정근 목사와 음악인 김삼도 목사, 백경환 목사 등은 이 목사가 작사한 “코리안의 노래”를 통해 전세계 한인들이 ‘코리안’이라는 정체성 아래 하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노래의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한을 방문했던 이정근 목사는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곡 가운데 ‘나의 살던 고향은’,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등 남한과 북한이 함께 부르는 곡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남북한 동포가 함께 부를 뿐 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진 한인들도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정근 목사의 이런 생각에 미주 지역의 음악인들이 뜻을 모았다. 문인으로 활동해 온 이정근 목사는 2008년 노래의 가사를 지었고 찬송가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으로 유명한 박재훈 목사가 같은 해 곡을 붙였다. 이듬해에 작곡가 황의구 교수가 또 다른 곡조를 붙였고 가장 최근인 2014년, 백경환 목사도 작곡을 했다. 이중 백경환 목사의 곡은 실비치합창단과 LA마스터코랄이 CD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들은 코리안의노래보급협회(회장 김삼도 목사)를 조직하고 각종 방송과 행사에서 곡을 알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YTN, 통일부TV 등이 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작사자 이정근 목사는 “우리 시대의 민족적 최대 과제인 남북통일의 정신을 드높이고, 해외 코리안들을 포함한 모든 코리안들이 함께 불러 민족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아성과 사명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으로 이 노래를 지었다”면서 “십자가 사건을 가장 한국적인 꽃들인 무궁화, 진달래, 민들레로 비유하는 은유법을 사용했으며 한국 민족의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한(恨)을 승화시켜 온 세계에 희망, 사랑, 평화를 심는 일꾼 되는 것이 그 사명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종교나 무종교인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부를 수 있도록 작사와 작곡에서 최대한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노래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코리안의 노래(We Are Koreans)>

1.우리는 코리안 하얀 무궁화
한강 대동강 거기가 내 고향
떨어져 떨어져도 다시 피어나
어두운 온 세상 새 희망 심네

2.우리는 코리안 붉은 진달래
백두산 한라산 거기가 내 고향
잘려도 잘려져도 다시 피어나
메마른 온 세상 새 사랑 심네

3.우리는 코리안 노란 민들레
삼천리 반도땅 거기가 내 고향
밟혀도 짓밟혀도 다시 피어나
사나운 온 세상 새 평화 심네

<후렴>
우리는 코리안 희망 심는 일꾼
우리는 코리안 사랑 심는 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