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봉사, 아주 즐거웠습니다”
“죻죠. 집에서 있는 것보다 훨씬 낫죠”
“아침부터 자원봉사하러 간다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봉사해보니 너무 좋네요. 재밌습니다”
17일 오전 조지아 애틀란타에 소재한 ‘장애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친구(FODAC)’라는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마친 한인 시니어들의 소감이다.
한인 시니어들은 이날 이 단체에서 기부받은 중고 휠체어를 수선하고 의약품을 정리하는 자원봉사활동을 2시간 가량 했다. 시니어들은 모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교인들로 이날 아침 교회 밴을 타고 자원봉사 장소로 왔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는 지난 5월 교회 내 시니어들이 보다 의미있는 삶을 살고 지역사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좋은이웃되기운동이 운영하는 ‘한인시니어 봉사단’에 가입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이 교회 시니어들의 첫 단체 봉사활동이었다.
참가한 5명의 여성 시니어들은 기부받은 의약품들을 정리해 달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창고 한쪽에 쌓여있는 붕대, 거즈 등 의약품을 종류별로 분류했다. 일부는 커버가 찢어진 기저귀를 테이프로 붙였다. 3명의 남성 시니어들은 역시 기부받은 자동 휠체어 수리를 보조했다. 나사를 풀어 휠체어 아래 있는 배터리를 빼낸 후 다시 의자를 끼워넣고 이를 수건으로 닦은 후 창고에 두는 일이었다.
손에 익자 시니어들의 봉사 활동에 속도가 붙었다. 1시간 30분이 지난 뒤 창고 한켠에 쌓여있던 의약품 상자와 카트는 절반이상 사라졌다. 수리장에 널려있던 자동 휠체도 거의 다 정리되었다.
의약품 봉사를 안내한 매기 휴즈는 “한인 여성 시니어들의 손이 얼마나 빠른지 몰라요. 이렇게 많은 의약품이 금방 정리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휄체어 수리를 담당하는 루이스 맥은 “훌륭합니다. 이것보세요. 이렇게 수리장이 훤해졌습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시니어 여성들은 교회의 한 동역에 속한 이들로 동역 전체가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연합장로교회 시니어들은 한달에 한번 이곳에 와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예정이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www.kameric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