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k-hamby
(Photo : screenshot) 브롤리 유니온 고등학교 졸업식 환영사를 맡은 브룩 함비는 신앙적 내용을 거부한 학교의 명령에 불복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캘리포니아의 브롤리 유니온 고등학교(Brawley Union High School) 졸업식 연단에 선 한 학생이 학교로부터 졸업연설문에 종교적 표현을 담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끝내 이 명령을 거부한 채 자신의 신앙을 드러냈다.

더블레이즈(The Blaze)에 따르면, 환영사(salutatorian)를 맡은 차석졸업생 브룩 함비(Brook Hamby)는 "오늘 여러분 앞에 서기에 앞서, 저는 제 연설 초안을 학교에 제출했으나, 저의 개인적 생각, 제가 받은 영감, 즉 신앙을 나누려 했다는 이유로 학교는 그것 모두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함비는 "삶 속에서 여러분은 '아니오'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또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라는 요구를 받을 것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것을 하라는 요구를 받으면, 올바른 행위를 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설 중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그는 "다른 이들의 삶 때문에 자신이 옳고, 바르다고 확신하는 바를 따르지 않는 자는 누구도 진정으로 성공하거나 성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라 극찬하며 성경을 인용하기도 했다. 함비는 마태복음 5장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를 낭독했다.

이 밖에도 졸업생 대표(Valedictorian)로 고별사를 맡은 크리스천 졸업생이 고별사에 신앙에 관한 내용을 썼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검열 받거나 거부당한 사례가 많다.

작년 6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피켄스 카운티의 리버티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연단에 오른 로이 코스트너(Roy Costner, 18세)는 학교가 승인한 고별사 연설문을 찢어버린 후 주기도문을 낭송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과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 등 무신론 단체가 피켄스 카운티 교육구에 공식 행사에서 신앙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키는 데에 불만을 표하자, 이 교육구는 공식행사에서 기도를 금지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2012년, 오클라호마 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 졸업생 대표로 선 케이틀린 눗바(Kaitlin Nootbaar)는 고별사에서 "지옥"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로 학위를 받지 못했다.

2011년, 텍사스 주에 있는 메디나 밸리 고등학교(Medina Valley High School)의 앤젤라 힐든브랜드(Angela Hildenbrand)는 연방 항소법원에 긴급 상고를 올려, 해당 교육구 내 졸업식에서 축도나 기도에 해당하는 어떤 내용도 금지한 지방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후에야 고별사에서 기도를 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