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갤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28퍼센트가 성경을 "하나님의 실제 말씀(the actual word of God)"이며 따라서 "문자 그대로 봐야 한다(taken literally, word for word)"고 믿는다. 이 수치는 1979년 40퍼센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했다.

미국인 약 50퍼센트는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이 담긴 말씀"으로 보았으나 성경의 모든 내용을 문자 그대로 보는 것에는 반대했다. 이러한 관점을 믿는다고 답한 수치는 47퍼센트로 갤럽이 처음 이 질문을 한 1976년 보다 2퍼센트 증가했으며, 2003년 52퍼센트보다 5포인트 줄었다.

성경을 "사람이 쓴 우화, 전설, 역사, 도덕적 수칙에 관한 고대 문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21퍼센트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976년에는 이 응답자는 13퍼센트에 불과했다.

갤럽의 연구는 "기독교 신학 내 두 가지 지속적인 논쟁"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다.

갤럽은 보고서에서 "하나는, 성경이 저자가 필사한 직접적인 하나님의 말씀인지, 신적 영감에 이끌려 사람이 쓴 글인지에 관한 것이다. 또 다른 논쟁은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부분적으로 비유나 알레고리로 해석해야하는지에 관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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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GALLUP) 당신의 성경에 관한 관점은 다음 중 어떤 것에 가장 가까운가? 1. 성경은 하나님의 실제 말씀이며 문자 그대로 봐야 한다.(21%) 2.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말씀이나 전체를 문자적으로 봐야하는 것은 아니다.(47%) 3. 성경은 사람이 쓴 우화, 전설, 역사, 도덕적 수칙에 관한 고대 문서다.(28%)

이를 위해 갤럽은 조사자 절반에게 성경이 "하나님의 실제 말씀"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복합적인 해석'을 추가했다. 그러자 성경을 문자 그대로 봐야 한다고 단언한 미국인은 20퍼센트를 약간 웃돈 반면 28퍼센트는 "복합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책"이라 답한 응답자의 약 20퍼센트가 "사람이 쓴 우화, 전설, 역사, 도덕적 수칙에 관한 고대 문서"라는 데 동의했다. 28퍼센트는 성경이 영감을 받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문자 그래도 받아들이는 데에는 반대했다.

갤럽은 "크리스천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실제 말씀이나 복합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라는 보기를 추가했을 때 '성경은 하나님의 실제 말씀이며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를 보기 만 제시했을 때 보다 '성경이 하나님의 실제 말씀이라고 믿는다'고 답한 비율이 34퍼센트에서 58퍼센트로 큰 폭 증가했다"며 이 사실이 미국 크리스천들이 성경을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는지를 살펴보는 데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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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GALLUP) 미국인 518명을 A형식으로, 510명을 B형식으로 설문조사했다. 두 설문조사의 오차범위는 5퍼센트포인트 내외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연례 가치와신념(Values and Beliefs)의 일부로, 무작위로 선출한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028명과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