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발표된 갤럽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42%는 동성애 성향이 태내에서 결정된다고 믿는 반면, 37%는 양육과 환경의 결과로 보고 있다.

갤럽이 처음으로 이 질문을 던진 1977년, 동성애 성향을 태생적인 것으로 본 비율은 13%에 불과했으며 양육과 환경에 기인한다고 답한 비율은 56%였다. 2001년에는 동성애 성향이 출생 당시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0%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인구학적 차이도 존재했다. 동성애를 유전적 특질로 본 집단에는 백인, 여성, 자유주의자, 민주당원, 고소득자, 대학 졸업자, 교회에 거의 혹은 전혀 출석하지 않는 자가 많았다. 저스틴 매카시(Justin McCarthy)는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하며 한 가지 특징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백인이 아닌 사람들 가운데 동성애를 환경과 양육의 결과로 본다고 답한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다.

매카시는 미국인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양분되는 이유를 "과학적 공동체로부터의 조언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개인이 이성애자, 양성애자, 게이, 혹은 레즈비언 성향을 갖게 되는 정확한 이유에 관해 과학자들 사이에 아무런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미국심리학회의(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진술을 예로 들었다.

2월 노스웨스턴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의 심리학자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는 특정 유전적 소인을 지닌 남성이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40%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모든 동성애자 남성이 이 소인을 지니거나, 이 소인을 지닌 남성이라고 해서 모두 동성애가자 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결정적인 것은 아니며 특정한 다른 환경적 요인들도 관련돼 있다. 이 연구에서는 남성의 성적 성향과 관계된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언젠가 태아의 성적 취향 검사를 하게 될 수도 있으나,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요인들이 있기에 이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5월 8일부터 11일까지 1,028명의 성인을 조사했으며 전체 표본의 오차범위는 ±4 퍼센트 포인트다.

관련 내용: http://www.gallup.com/poll/170753/americans-views-origins-homosexuality-remain-split.aspx